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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2020시즌 K리그에 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각 구단들은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과 잘됐던 부분을 분석하며 팀 정비에 나섰고, 새로운 보강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하며 새 시즌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2월 29일부로 K리그가 개막되는데, 그전에 12개 팀의 프리뷰를 통해 각 팀들의 전력을 미리 살펴본다. 총 6편의 글로 나누었으며, 지난 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차례대로 소개했다. ① 전북, 울산 ② 서울, 포항 ③ 대구, 강원 ④ 상주, 수원 ⑤ 성남, 인천 ⑥ 광주, 부산 순으로 한편씩 연재한다.



잔류와 강등 사이가 아닌 그 이상을 바라보는 광주



■ 시즌 리뷰

2017년 강등된 이후 광주는 박진섭 감독 선임을 비롯하여 적극적인 투자로 의욕적인 모습을 내비치면서 승격을 꿈꿔왔다. 2018시즌에는 베테랑과 고액 연봉자 상당수를 정리하며 리빌딩에 나선 탓에 5위에 머물렀으나, 2019시즌 팀 재정비가 끝나면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부터 상당한 포스를 선보였다. 광주는 19라운드까지 무패(13승 6무)를 달리며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했고, 그야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2부 리그를 지배했다. 22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다시 연승을 달렸고, 이미 2위 부산과 격차(승점 10점 차)가 벌어질 때로 벌어진 상황 속에서 33라운드 안양전 승리로 조기 우승 및 승격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박진섭 감독의 색다른 전술과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치면서 만들어낸 꾸준한 경기력이 돋보이면서 승격을 일궈낸 광주의 지난 시즌이었다.


■ 이적시장 평가

3년 만에 승격에 성공한 광주는 생각만큼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 선수 영입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겨울 동안 나온 영입 소식은 평이했다. 김창수, 김효기, 한용수, 박준희, 한희훈, 김진현 등 눈여겨 본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상승을 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용병 자리도 임대복귀로 팀을 떠난 하칭요를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펠리페, 윌리안, 아슐마토프와 그대로 함께 가면서 커다란 변화는 없다. 비용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경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 선수단의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않으며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면서 차분히 1부 리그에 대비했다. 떠난 선수들 가운데 커다란 전력 공백이 없는 만큼 조용했던 광주의 겨울 이적시장 행보였다.


■ 고민 및 변수

최근 들어 1부 리그의 수준은 한 층 더 올라갔다. 1부 팀 다수의 전력이 올라가면서 생존을 비롯한 강등권 싸움이 치열하다. 3년 만에 승격한, 더욱이나 별다른 보강이 없었던 광주가 이러한 전력 차를 극복하고 본인들의 기량을 뽐내면서 성적을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광주가 2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박진섭 감독의 예상할 수 없는 전술적인 승부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1부는 쟁쟁한 팀들이 차고 넘치며, 변수가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박진섭 감독의 전술적인 승부수가 1부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올 시즌 광주가 성적을 내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지난 시즌 펠리페는 19골을 넣으면서 리그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반면 광주는 압도적이었음에도 펠리페를 제외하고는 10골 이상을 넣어준 선수가 없다. 펠리페에게 지나치게 의존되어있는 득점을 얼마나 잘 분할하면서 부담감을 덜어줄지도 광주가 성적을 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다.


■ 새 시즌 전망

지난 시즌 2부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승격했으나 1부의 벽은 상당히 높다. 이미 앞선 3년 동안 1부에 머물렀을 당시에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끈끈한 조직력과 변칙적인 전술이 잘 통한다면 더 높은 위치로 갈 가능성은 있다.


5년 만에 승격, 기쁨의 영광을 이어나가려는 부산



■ 시즌 리뷰

승격을 굳게 결심한 부산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승격전도사’ 조덕제 감독을 비롯하여 노상래, 이기형 코치를 데려왔고,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단을 보강했다. 이정협의 복귀를 시작으로 박종우, 한상운, 정성민, 이후권, 디에고, 수신야르, 노보트니 등을 영입했다. 조덕제 감독은 단시간에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공수밸런스를 잡았고, 20라운드까지 단 3패밖에 하지 않으면서 선두권에 합류했다. 광주와 2파전을 벌이면서 팽팽한 순위싸움이 이어졌지만, 8월 이후 무승부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결국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우승을 놓쳤지만 2위 자격으로 K리그 2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을 꺾었고, 이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경남을 만나 1차전에선 무승부,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5년 만에 1부 승격을 일궈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 속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인 부산이다.


■ 이적시장 평가

승격과 동시에 발 빠르게 움직이며 베테랑 선수와 유망한 선수를 골고루 영입하면서 선수단 보강을 마친 부산이다. 선수단 변화에도 현재 잘 갖춰져 있는 조직력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것이 부산의 이적시장 기조다. 강민수, 김동우, 김호준, 윤석영, 김병오, 김정현, 이지민, 박관우, 이지승을 영입하면서 빈자리를 곧바로 채웠다. 특히 강민수, 김동우, 윤석영, 김호준 같은 자원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다소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후방을 튼튼하게 하겠다는 조덕제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에이스 호물로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디에고, 수신야르가 떠난 외국인 용병 자리에는 빈치씽코, 도스톤벡을 영입하면서 채웠다. K리그에서 검증된 우수한 자원을 데려오면서 기존 선수단의 전력을 한 층 더 강화했고, 승격팀으로서 잔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이적시장이었다.


■ 고민 및 변수

부산은 지난 5시즌 동안 2부에서 머물면서 1부를 밟지 못했다. 당연히 1부에 있었을 당시 선수들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몇몇을 제외하면 1부 리그 경험을 해본 선수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치우, 박종우, 강민수, 김동우, 윤석영 등과 같은 베테랑들이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1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부담감을 덜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느냐가 최대 관건이 되겠다. 부산은 지난 시즌 2부 리그 최다 득점 팀이었다. 무려 73골을 기록하면서 K리그 통틀어도 최다 득점 수준이다. 그만큼 부산은 공격진에서 각양각색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호물로, 이정협, 이동준 등 공격자원들이 승격 이후에도 득점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이 밖에도 부산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노보트니, 디에고, 수신야르를 떠나보내고, 그 자리를 빈치씽코, 도스톤벡으로 대체했는데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용병들이 지난 시즌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부산이 새 시즌 잔류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되겠다. 


■ 새 시즌 전망

잔류 안정권에 드는 것이 최소 목표다. 상황에 따라서는 파이널 그룹A를 한 번 노려볼 수 있다. 연패, 그리고 작년에 겪은 갑작스러운 무승부 행진 등 부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따를 때 가능한 일이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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