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왓포드에 무너진 리버풀
지난 1일 새벽 리버풀은 왓포드에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무패 행진이 깨지게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첫 패배를 떠안은 리버풀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리버풀은 올 시즌 막강한 포스를 풍기며 45경기 무패, 리그 최다 연승(18연승), 홈경기 최다 연승(21연승), 개막 이후 21경기 연속 득점 등 다양한 기록들을 새롭게 썼다.
이에 리버풀의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의 기존 대기록은 어떤 팀들이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고로 모든 기록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다.
1992년 출범 이후 28번째 시즌에 접어든 프리미어리그
■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13회 – 맨유
(1992-93, 1993-94, 1995-96, 1996-97, 1998-99, 1999-00, 2000-01, 2002-03, 2006-07, 2007-08, 2008-09, 2010-11, 2012-13)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최다 우승팀은 맨유다. 13회로 압도적인 수치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첫 시즌 우승을 기록한 이후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중반에 리그 우승을 싹 쓸어 담듯 했다. 가장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시즌은 2012-13시즌이다. 퍼거슨 전 감독이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이기도 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록 중 최다 연속 우승 기록 3회도 보유하고 있다.
■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승리팀
32승 – 맨시티 (2017-18, 2018-19)
맨시티는 2017-18시즌, 2018-19시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두 시즌 모두 32승을 기록하면서 단일 시즌 최다 승리팀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첼시의 30승.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전성기를 다시 맞으면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맨시티다. 맨시티는 2017-18시즌 우승 당시 승점 100점을 넘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고, 단일 시즌 홈경기(18승)와 원정경기(16승) 최다 승리 기록도 써 내렸다.
■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승팀
18연승 – 맨시티, 리버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을 먼저 달성한 팀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2017년 8월부터 12월까지 연승을 기록하며 종전 본인들의 15연승 기록을 또 한 번 뛰어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리그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우승도 여유롭게 차지한 바 있다. 맨시티와 같이 대기록을 작성한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 25일 웨스트햄전까지 18경기 동안 지지 않으며 올 시즌 기록을 달성했다. 19연승을 기대했으나 왓포드에 무너지면서 아쉽게도 새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다만 리버풀 역시 우승은 가장 유력하다. 참고로 리버풀은 이번 연승 과정에서 홈 21경기 연승 기록도 새롭게 기록했다.
■ 프리미어리그 최다 무패팀
49경기 – 아스날
프리미어리그에서 그 누구도 아직 넘지 못하는 기록, 최다 무패기록의 소유팀은 아스날이다. 벵거 감독이 이끌던 아스날은 2003년 5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아스날은 2003-04시즌 무패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올 시즌 리버풀이 아스날의 기록을 넘어서는 듯했으나 아쉽게도 4경기를 남겨두고 넘지 못했다. 그만큼 아스날의 대기록은 매 시즌 치열한 싸움이 빈번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당한 업적임을 다시 말해준다.
■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팀
106득점 – 맨시티 (2017-18)
맨시티는 단일 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최다 득점의 영예를 안고 있다. 앞서 말했듯 맨시티는 2017-18시즌에 최다 승리 및 최다 승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때 맨시티는 아구에로(21골), 스털링(18골), 제수스(13골), 사네(10골)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의 파괴력을 앞세워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또 8라운드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7골을 넣는 모습을 비롯하여 5차례나 5골을 넘기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소 실점팀
15실점 – 첼시 (2004-05)
단일 시즌 최소 실점팀은 첼시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갈라스, 존 테리, 카르발료, 페레이라로 구성된 탄탄한 포백과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케렐레가 버티는 가운데 리그 2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아직까지 첼시의 대기록에 근접한 팀은 없었다.
■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패배팀
29패 – 입스위치 타운 (1994-95), 선더랜드 (2005-06), 더비 카운티(2007-08)
단일 시즌 최다 패배팀에는 입스위치 타운, 선더랜드, 더비 카운티 총 3팀이 있다. 입스위치 타운의 경우 당시 리그가 42라운드까지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세 팀 모두 29패로 최다 패배의 수치를 피하지 못했다. 당연히 세 팀 모두 해당 시즌 강등의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그나마 이들 중에서 승리를 가장 많이 챙긴 팀은 입스위치(7승)이다. 참고로 더비 카운티는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1승 팀으로 남고 있다.
■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패팀
15연패 – 선더랜드 (2002-03)
최다 연패팀의 불명예를 떠안게 된 팀은 선더랜드다. 선더랜드는 2002-03시즌 24라운드부터 시즌 종료까지 모든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면서 15연패를 기록했다. 당시 선더랜드는 초반부터 출발이 좋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험난한 시즌이었으며, 3번의 감독 교체가 있었으나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15연패를 비롯하여 한 시즌 동안 총 27패를 기록. 거듭되는 부진 속에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소 득점팀
20득점 – 더비 카운티 (2007-08)
더비 카운티는 2007-08시즌 상당히 저조한 득점력 속에 20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단일 시즌 최소 득점팀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더비 카운티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패배팀으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팀 전체적으로 부진이 지속됐었다. 무득점 경기가 21경기나 되며, 케니 밀러가 팀 내 최다 득점자였는데 4골이 전부였다. 결국 승격 이후 곧바로 강등을 당하게 되었다.
■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실점팀
100실점 – 스윈던 타운 (1993/94)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준 팀은 스윈든 타운이다. 스윈든 타운은 승격팀으로서 나름대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히며 처참한 결과물 속에 곧바로 강등됐다. 무실점 경기(4경기)를 찾아보는 게 오히려 빠를 정도로 매 경기 실점이 이어졌고, 4골 이상 실점한 경기도 빈번했다. 결과적으로 스윈던 타운은 5승 15무 22패 47득점 100실점으로 최하위를 기록, 강등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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