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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반 페르시와 해리 케인의 비교 ⓒ후스코어드닷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더비, 북런던 더비를 이어온 아스날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을 때 뛰어난 공격수들을 배출했다. 아스날의 경우 가장 먼저 티에리 앙리가 회자될 것이고, 이안 라이트, 데니스 베르캄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이 떠오른다. 반면 토트넘은 테디 셰링엄을 시작으로 로비 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저메인 데포 등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기억되는 로빈 반 페르시와 해리 케인 역시 양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반 페르시의 경우 아스날 팬들에게 최악의 선수로 기억되지만, 뛰는 동안 보여준 임팩트는 단연 최고였다. 반면 케인은 현재 진행형 레전드로서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을까?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2011-12시즌 반 페르시와 2016-17시즌 케인의 세부 스탯을 비교해봤다. 출처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다.



먼저 2011-12시즌 당시 반 페르시는 주로 원톱으로 나서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2선에서 제르비뉴, 시오 월콧, 토마스 로시츠키,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의 지원을 받았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름다운 축구를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반 페르시는 38경기에 모두 출전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으며, 생애 첫 득점왕과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세부 스탯도 좋다. 38경기에 출전해 30득점 10도움으로 40개의 공격포인트 기록했다. 리그 기준 경기당 득점은 111.1분당 한 골, 이어서 90분당 슈팅은 4.7회, 슈팅 정확도는 47.1%, 골 결정력은 17.4%였다. 해당 시즌 반 페르시는 12번의 MOM에 선정됐으며, 평균 평점은 7.80점이었다. 물론 이 시즌이 끝나고 맨유로 이적하면서 ‘역대급 통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스날 팬들에게는 최악의 선수로 남았지만,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칭송받아 마땅하다.


2016-17시즌 케인 역시 원톱으로 나서며 주포로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케인은 당시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델리 알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일명 ‘DESK’라인을 이끄는 핵심이었다. 무엇보다 2014년부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케인은 2시즌 동안 20득점을 넘기더니 이 시즌에 29득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케인은 득점왕과 최다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케인은 30경기에서 29득점 7도움, 총 36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경기당 득점은 87.4분당 한 골, 이어서 90분당 슈팅은 3.9회, 슈팅 정확도는 52.7%, 골 결정력은 26.4%였다. 케인은 MOM 7회, 평균 평점 7.68점을 받았다. 반 페르시에 비해 조금은 밀리는 듯해도 더 적은 경기 수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보였기에 만약 모든 경기에 나섰다면 케인 역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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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