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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만에 단독 선두 올라선 전북


▲ '코너킥 2득점' 서울, 난적 포항 상대로 승점 3점 획득

▲ 강원과 성남 팽팽한 승부 속에 1-1 무승부

▲ 전북 대구 꺾고 창단 첫 개막 3연승 쾌거, 단독 선두 등극


서울이 어려움이 예상됐던 포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서울은 2연승을 이어나가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강원과 성남은 양 팀 모두 팽팽한 접전 끝에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반은 강원이 지배했다면, 후반은 성남이 지배했다. 두 팀은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전북이 홈에서 대구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면서 승점 3점을 추가,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아울러 전북은 이번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개막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렇다면 K리그 3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서울 2-1 포항


# 포항 1-2 서울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많은 관심을 모은 포항과 서울의 맞대결은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분위기를 보나, 최근 맞대결 결과를 보나 홈팀 포항이 유리했다. 실제 선제 득점 역시 포항의 몫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한승규-한찬희 라인이 굳건한 가운데, 전체적인 공수밸런스가 안정적이었다. 비록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지만, 이를 세트피스에서 극복해냈다. 황현수와 오스마르의 헤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다만 서울 입장에서 아쉬운 건 공격진에 있다. 3경기 동안 4골을 기록했는데, 그중 공격 쪽에서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최용수 감독은 공격 조합을 계속해서 찾고는 있지만, 아직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득점에서 밀리며 승점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좀 더 확실한 방안이 필요하다.


한편 포항은 선제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승점을 가져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지만, 확실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기대를 모았던 팔라시오스는 이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강원 1-1 성남


# 강원 1-1 성남


홈팀 강원의 승리를 예측한 팬들이 많았지만, 성남은 지난 라운드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며 팽팽한 접전을 보여주었다.


이날 주목할 키 플레이어는 김승대와 홍시후다. 먼저 강원의 김승대는 최전방에서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간결한 움직임과 빼어난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선제골을 도우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이후로도 공격 작업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확실히 '병수볼'의 핵심 선수라는 걸 또 한 번 증명해냈다.


반면 성남의 홍시후는 프로 데뷔 첫 선발이라는 부담감을 경기장 밖에 던져놓고 왔다는 듯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2001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원의 베테랑 수비를 휘젓고 다녔고, 5번의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배후 침투가 날카로웠고,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 역시 인상적이었다.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홍시후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서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다.


전북 2-0 대구


# 전북 2-0 대구


전력 차가 뚜렷했다. 대구가 좀 더 버텨주면서 대등할 싸움으로 이어질 줄 알았지만, 현실은 전북의 압승이었다. 2골만 넣은 게 전북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전북이 주도권을 쥐었다. 지난 2경기에서 보여주듯 전북은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대구는 수비하기에만 급급했고,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공격에서 풀어줄 선수가 없는 것도 문제였다.


후반 1분 전북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무릴로가 상대 수비 2명을 가볍게 제쳐내며 데뷔골을 뽑아냈다. 대구로선 좀 더 강하게 압박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지만, 여러모로 수비진의 안일한 대처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 24분에는 조규성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쿠니모토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선방에 막혀나온 공을 조규성이 마무리했다.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 승부였다. 전북은 3연승을 떠나 경기력이 괜찮아지고 있단 걸 증명했고, 신입생들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반면 대구는 이번에도 처참한 경기력 속에 3경기째 승리 없이 최악의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 2020시즌 K리그 라운드 결과

포항(6위) 1-2 서울(3위)

강원(7위) 1-1 성남(5위)

수원(8위) 1-0 인천(10위)

상주(4위) 1-0 광주(12위)

전북(1위) 2-0 대구(9위)

울산(2위) 1-1 부산(11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공식 홈페이지, 강원 FC 공식 홈페이지,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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