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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심장을 지닌 사나이, 프랭크 램파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팬들을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프리미어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첼시 최고의 레전드로 불리는 미들라이커의 대명사이자 푸른 심장을 지닌 사나이.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는 누가 뭐라 해도 21세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회자될 만큼 엄청난 포스를 자랑한 선수다. 중원 어디에 위치해도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끈 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더 빛난다.


첼시의 레전드 중 한 명인 램파드


첼시에서 꽃을 피운 미들라이커


첼시 레전드라 불리는 램파드지만, 사실 프로 데뷔는 불린 그라운드에서 시작했다. 본래 웨스트햄 유소년 출신이었고, 아버지가 웨스트햄 레전드이자 코치였으며 이모부 해리 레드냅이 감독이었던 영향이 컸다. 1995년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2001년까지 램파드는 172경기 동안 32득점 20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당시 램파드에 대한 웨스트햄 팬들의 여론은 좋지 못했고, 끝내 첼시로 이적하게 된다. 이후 팀을 떠나기 전까지 첼시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군림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첼시 레전드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램파드는 철인으로 불린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능하다. 여기다 기본적인 패스, 슈팅, 볼컨트롤은 두말하지 않아도 일품이었다. 특히 미들라이커라 불리는 만큼 중거리 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고, 프리킥 혹은 페널티킥에서도 날카로움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공격만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비력 역시 출중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터라 수비에 취약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수비지능이 탁월했고, 태클이나 가로채기 등 기본적인 수비력도 준수했다. 여기다 탄탄한 피지컬도 좋은 수비를 하는 데 있어 그가 더 빛날 수 있었다.


미들라이커의 교과서, 미드필더 최다 골의 주인공 램파드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최다 골의 주인공


램파드를 선정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선 실력적인 부분이다. 당대 미드필더 중에서 최고의 선수라 불릴 만큼 램파드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로 상당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램파드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미드필더 중에서 177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다 통산 도움 4위(102도움)에 올라있다.


아울러 꾸준함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램파드를 철인이라 소개했는데, 그 이유가 여기서 또 한 번 나타난다. 램파드는 통산 리그 609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프로 생활을 지내면서 선수로서 제 역할을 묵묵히 해줬다는 뜻이다. 특히 골키퍼 제외 최다 연속 선발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그의 꾸준함은 극찬받아 마땅할 정도다.


이 밖에 사생활 문제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었으며, 굉장한 노력파로서 성실함을 보여주었던 점도 램파드를 선정한 이유다. 막바지에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멘토로 좋은 인상을 남겼던 부분은 덤이다.


첼시와 수많은 우승 영광을 함께한 램파드


우수했던 커리어, 아쉬웠던 맨시티 생활


램파드는 개인 커리어, 팀 커리어 모두 우수했다. 우선 팀 커리어로는 클럽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영광은 거의 다 누렸다. 리그 우승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 각각 1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를 달성했다.


개인 커리어로는 2005년에 절정을 찍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고, 발롱도르와 피파 올해의 선수 2위에 선정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 부각시켰다. 이 밖에 피파 월드 베스트XI,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 첼시 올해의 선수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다만 이런 램파드의 개인 커리어에 아쉬운 흠이 있다면, 선수 생활 막바지에 맨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는 기억이다. 더욱이나 당시 첼시를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했다는 점은 첼시 팬들에 비수를 꽂았다.


첼시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램파드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푸른 심장


램파드는 선수 생활 은퇴 이후 감독으로 축구계에 계속 머물러 있게 된다. 첼시 아카데미에서 코치직을 잠깐 수행했고, 이후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정식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그리고 올 시즌 친정팀 첼시의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푸른 심장이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렸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램파드는 감독으로서 위태로웠지만, 중반부터 반전을 만들어내더니 선수 영입 없이 4위권을 유지하며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입증해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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