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팬들을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프리미어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영원한 안필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으로 회자 되는 레전드. 21세기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탑 오브 미드필더.


현역 시절 스티븐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제라드 특유의 인상과 승리했을 때 기뻐하는 표정은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그의 강렬함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안필드의 수호신이자 캡틴, 제라드


안필드를 수호했던 캡틴 오브 리버풀


'제라드가 곧 리버풀, 리버풀이 곧 제라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라드는 리버풀 '원클럽맨'이다. 1987년 리버풀 유소년팀에 입단 이후 2015년까지 무려 28년을 리버풀맨으로 살아왔다. 리버풀에서 뛴 경기수만 통산 710경기다.


도중에 수많은 클럽으로부터 오퍼를 받아왔음에도 제라드는 오직 안필드에 남았다. 이런 그가 얼마나 리버풀을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는 명언이 있다. "내가 죽으면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지 말고, 안필드로 데려가라.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죽을 것이다."


리버풀에서 28년을 함께했다는 건 제라드가 실력적으로도 탁월했다는 걸 말해주기도 한다. 맞다. 그의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엄청났다. 축구 지능, 슈팅, 패스, 볼 컨트롤, 지구력, 드리블, 수비력, 피지컬 등 모두 정상급인 미드필더였다. 한 마디로 육각형 미드필더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중거리 슛은 최고의 경지에 올랐고, 대지를 가르는 킬패스는 공격수가 발만 갖다 대도 득점으로 이어질 만큼 완벽했다. 아울러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온 힘을 쏟아붓는 투지 역시 뛰어났으며, 홀딩 미드필더부터 중앙, 측면, 최전방 어디에 세워도 제 역할을 소화한 제라드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원클럽맨으로서 리버풀을 위해 헌신한 제라드


원클럽맨 그 자체, 안필드의 심장


제라드를 선정한 이유는 미드필더로서 모든 걸 갖춘 선수였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전천후 능력은 물론이고, 제라드는 통산 710경기를 뛰면서 186득점 129도움을 올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냥 클래스 자체가 높았던 선수였고, 괜히 그를 영입하려던 클럽들이 수두룩했던 게 아니었다.


아울러 그가 리버풀맨으로서 보여준 헌신 혹은 애정 그리고 꾸준했던 모습도 선택한 이유다. 사실 '원클럽맨'으로서 700경기를 뛴다는 일은 흔하지 않으며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라드는 그걸 직접 해냈고, 팀에 대한 남다른 헌신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 기간에 한결같이 꾸준했다는 점은 왜 그가 역대급으로 뛰어났던 선수라는 걸 말해준다.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빅이어를 품은 제라드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어낸 장본인


이런 제라드의 능력이 가장 돋보였던 건 바로 2004-05시즌이다. 일명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리는 당시에 제라드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 밀란에 0-3으로 뒤진 상태에서 하프타임에 제라드는 팀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고, 동점을 만들어내더니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특히 득점 당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몸소 보여준 제라드의 세레머니는 여전히 전율이 돋을 정도다. 그리고 끝끝내 연장 혈투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리버풀은 빅이어를 품게 되었다. 이 당시 제라드의 공헌은 잊을 수 없다.


리그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는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단 한 차례도 달성하지 못한 리그 우승


하지만 제라드가 빅이어를 품었음에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특히 가장 아쉬웠던 시즌으로 기억되는 2013-14시즌을 떠올리면 제라드의 아픔은 잊혀지지 않는다. 당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은 우승이 코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36라운드 첼시전에서 제라드가 결정적인 순간 넘어지는 실책을 범했고,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리버풀의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커리어 최초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듯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이후로도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더니 제라드는 끝내 우승은 거머쥐지 못했다. 때문에 21세기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지만, 우승 커리어를 따진다면 확실히 여타 선수들과의 비교에서 뒤처지는 평가를 받는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