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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8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마테오 귀엥두지


아스날 8월 이달의 선수에 귀엥두지가 선정되었다. 귀엥두지는 미키타리안과 체흐를 따돌리고 6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름 영입된 귀엥두지는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귀엥두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더 이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귀엥두지는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귀엥두지는 파리생제르망과 로리앙 유소년팀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17세 나이에 로리앙에서 1군 무대를 데뷔했다. 귀엥두지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주눅 들지 않고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귀엥두지는 19세임에도 불구하고 20세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유망했다.


2017-18시즌이 끝나고 몇몇 클럽들이 귀엥두지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아스날이 7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에 성공했다. 아무래도 에메리 감독이 본인을 원했고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클럽이었기 때문에 귀엥두지에게 아스날은 최고의 선택지였다.


아스날에 합류한 귀엥두지는 프리시즌부터 자리를 잡더니 개막전 맨시티를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다. 이후 지금까지 전 경기를 선발 출전하면서 에메리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귀엥두지는 아스날 중원의 새로운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스날 공격 빌드업 과정 (vs 2라운드 첼시전)


귀엥두지가 초반부터 중용되는 이유는 에메리 감독의 전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에메리 감독은 공격 시에 측면을 넓게 사용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양측 풀백을 높게 올리고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파고드는 형태이다. 이때 중앙 미드필더가 밑으로 내려와 스리백을 만들고 중앙 수비수는 좌우로 넓게 이동해 풀백의 빈 공간을 커버해준다. 귀엥두지가 바로 이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귀엥두지가 아스날에 새로 합류했지만 잘 적응하고 전술에 녹아들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이 역할에 특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귀엥두지는 로리앙 시절부터 더블 볼란치로 나와서 수비적인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전방으로 올라가서 슈팅이나 도움을 하려는 움직임보다 밑에 쳐져서 중앙 수비수와 함께 후방 빌드업에 관여했다. 상대 공격수의 볼을 가로채거나 걷어내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었다.


이번 시즌 귀엥두지가 나온 4경기를 살펴봐도 마찬가지이다. 귀엥두지는 하프라인과 아군진영 박스 사이에서 움직임과 볼 터치가 가장 많았다. 패스 또한 이 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에 총 201번의 패스 중 하프라인 밑에서만 105번 기록했다. 10번의 가로채기와 2번의 걷어내기를 통해 수비에도 가담했다. 확실히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중앙 수비수를 보호하는 역할이 귀엥두지에게 잘 어울린다.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면 충분히 탑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다.


시즌 초반부터 에메리 감독은 엘네니, 토레이라 대신 귀엥두지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시즌을 더 치러봐야 알겠지만 에메리 감독은 귀엥두지를 계속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자신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귀엥두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생각된다. 귀엥두지는 아직 20세도 안 된 젊은 선수이다. 지금도 볼 컨트롤, 패스, 위치선정 등 미드필더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이 우수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선수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맞게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힘도 지니고 있다. 에메리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술에 특화된 선수로 키워낼 수 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자원이다.


다만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고 잦은 실수를 범하는 게 위험부담이 될 수 있다. 아마 에메리 감독도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귀엥두지로서는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해 나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주전에서 거리가 멀어지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같은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는 많고 프로 무대는 냉정하기 때문이다. 귀엥두지는 프리미어리그 무대가 처음이고 빅 클럽에서 뛴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겠지만 열정, 패기를 갖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문제점을 줄여나간다면 아스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에 제 플레이를 마음껏 펼쳐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귀엥두지가 아스날에서 더 나은 활약,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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