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리그1 9라운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구단 역사상 최대 위기에 놓여 있는 FC 서울(이하 서울)과 여전히 승리하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맞붙는다. 통산 53번째 경인 더비에서 누가 승리를 가져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과 인천이 27일(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JTBC GOLF&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
서울은 4라운드 성남전을 시작으로 전북, 대구, 상주 그리고 울산전까지 패하면서 끝내 창단 첫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제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서울로선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구단 경영진과 최용수 감독 간의 갈등을 비롯하여 코치진과 일부 선수들의 불화설까지 벌어지면서 내홍에 휩싸였고, 여기다 선수단의 사기는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서울이다.
이런 서울의 최대 문제점은 수비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이다. 5경기 동안 14실점을 할 정도로 서울의 수비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4백으로 전환했으나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주세종이 퇴장당하면서 서울은 중원 공백까지 생겼다.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선 수비 밸런스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 그 이후에 공격에서 부진을 해결하고 득점력을 끌어올려 나가야 한다.
반면 인천 역시 서울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오히려 서울보다 최악이라면 최악일 수 있다. 여전히 올 시즌 승리가 없는 가운데 현재 6연패로 벌써부터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완섭 감독은 반전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지만, 인천의 경쟁력은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 골잡이 무고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서울전에 나올 수 없는 인천으로선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선 무고사 없는 공격진에서 김호남, 송시우, 지언학 등이 전방에서 얼마나 잘 풀어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결국 승점을 확보하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한 인천으로선 공격에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 수비 역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재성이 돌아오면서 중심을 잡아주곤 있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씻어내지 못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에 찬스를 허용하는 부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양 팀 모두 이번 라운드마저 패배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만큼 승리가 간절하다. 더욱이나 경인 더비로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그나마 분위기가 좀 더 나은 서울이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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