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4점 차 선두' 전북, '6경기 무패' 대구, '5연패 탈출' 서울 [강동훈의 펄스나인]

현대家 더비에서 승리한 전북

▲ 인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한 서울

▲ 대구, 강원 2-1로 제압하고 6경기 무패행진

▲ 전북, 울산 추격 뿌리치고 선두 굳건하게 유지

가장 치열한 경기가 많았던 라운드에서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가장 먼저 경인더비에서 서울이 인천을 꺾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시즌 3승을 올렸다.

대구는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6경기 무패행진으로 파죽지세의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에드가-세징야의 조합은 여전히 날카로움을 과시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두싸움은 전북이 울산을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울산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한 전북이다.

그렇다면 K리그 9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서울 1-0 인천

# 서울 1-0 인천

패배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두 팀의 맞대결, 경인더비에서 웃은 팀은 서울이다. 서울은 5연패를 끊어내고 오래간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극적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한 만큼 초반부터 불꽃 튀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좀 더 집중력을 보이면서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 건 서울이다. 서울은 오스마르가 돌아오면서 중원에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공격에서도 살아나는 모습 속에 이날 12번의 슈팅 중 8번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결국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은 후반 16분 윤주태의 득점이 터졌고, 인천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반면 인천은 7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데 또 실패했다. 제대로 된 톱 자원이 없는 인천의 공격은 무기력했고,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한 부분도 인천의 패배 요인이다. 당장 다음 라운드 울산을 만나는 인천은 8연패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 2-1 강원

# 대구 2-1 강원

대구의 상승세는 이제 쉽게 막기 힘들 정도다. 초반 부진에 빠졌을 당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돌풍의 주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대구의 공격과 수비는 완벽했다. 공격에선 에드가, 세징야, 김대원의 조합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특히 역습 시에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수비 역시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지만, 90분 내내 강원의 파상공세를 틀어막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안정적인 스리백과 새롭게 합류한 구성윤의 선방은 대구가 앞으로 충분히 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펼칠 수 있다는 걸 말해줬다.

한편 강원의 부진은 여전하다. 수원전 2-2 무승부에 이어 울산, 포항 그리고 대구전까지 패하며 3연패에 빠진 강원이다. 어느덧 6위까지 내려앉은 강원은 3위권 싸움에서도 밀려났다. 다음 라운드 부산전 승리가 절실하다.

전북 2-0 울산

# 울산 0-2 전북

양 팀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였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팬들의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경기의 양상은 초반부터 팽팽한 가운데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이러한 싸움은 결국 전반 26분 만에 울산 김기희의 퇴장으로 이어졌다. 이후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몰아치더니 전반 44분 한교원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전북의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공격은 이어졌고, 추가시간에 쿠니모토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이후 득점을 뽑아냈다. 최종적으로 2-0 승리를 챙긴 전북은 울산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울산은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어려운 경기가 계속됐다. 막판 뒤집기에 나서고자 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울산은 8경기 무패행진, 4경기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2020시즌 K리그 9라운드 결과

광주(7위) 0-2 포항(5위)

서울(9위) 1-0 인천(12위)

부산(11위) 1-1 성남(8위)

대구(4위) 2-1 강원(6위)

울산(2위) 0-2 전북(1위)

수원(10위) 0-1 상주(3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공식 홈페이지, 대구 FC 공식 홈페이지,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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