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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활약 속에 팀의 분위기 바꾼 이재원


▲ 성남, 전북 원정서 2-2 무승부

▲ 이재원, 선제 득점 및 두 번째 골 관여하며 팀 무승부 견인

▲ 이재원,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 달성


성남의 공격수 이재원이 3경기 만에 출전한 가운데 선제골을 비롯하여 두 번째 득점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팀의 무승부를 견인했다.


성남 FC(이하 성남)가 1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전북 현대(이하 전북)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성남은 거듭되는 부진 속에 전북 원정이 어려울 거로 예상됐으나, 이재원의 깜짝 활약 속에 오히려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성남은 이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가져갔다. 우선 최전방에 양동현이 아닌 김현성이 나섰고, 여기다 이재원, 유인수, 박태준, 김동현, 이스칸데로프, 최지묵, 전종혁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업에 변화를 통해 포항전 대패의 분위기를 뒤바꾸겠다는 김남일 감독의 계획이었다.


이러한 김남일 감독의 계획은 이른 시간부터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재원이 있었다. 이재원은 7라운드 수원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올 시즌 4번째)한 가운데 전방에서 공격의 중심이 되더니,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분경 유인수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은 아크서클 앞에서 곧바로 슈팅으로 가져갔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곳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후 자신감을 찾은 이재원은 전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전반 22분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고, 5분 뒤 한 차례 더 슈팅을 때려내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적재적소의 침투와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면서 슈팅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재원 전북전 주요 스탯


그러던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이재원은 팀 두 번째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스칸데로프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은 측면에서 뛰어 들어간 이후 공을 소유하다가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이태희에 스루패스를 찔러 넣어줬다. 이태희는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컷백을 내줬고, 이를 박태준이 마무리했다. 이태희, 박태준으로 이어지는 마무리도 좋았지만, 그전에 날렵한 움직임과 재빠른 판단을 보여준 이재원이 사실상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2-0으로 리드를 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성남은 후반전 이른 시간 실점을 내주게 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신경을 써야 했다. 그 가운데 이재원도 더는 공격 기회를 잡진 못했다. 후반 막바지에 골망을 흔들긴 했으나, 이는 앞선 장면에서 나상호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으론 인정되지 못했다.


결국 성남은 2-2로 경기가 끝나면서 아쉬운 무승부 속에 승점 1점만 가져갔다. 이재원의 맹활약도 무승부 속에 아쉽게 빛바래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전북을 상대로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6경기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자 지난 4라운드 서울전 이후로 오랜만에 나온 필드골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제주전 이후로 225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이번 라운드 선발 출전한 가운데 깜짝 활약으로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이재원,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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