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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터트리며 FA컵 우승을 이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 아스날, 첼시 상대 2-1 승리하며 FA컵 우승

▲ 오바메양, 역대 세 번째로 FA컵 준결승-결승에서 멀티골 기록

오바메양, 아스날 데뷔 이래 공식 대회 70득점 기록


아스날의 캡틴이자 득점기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팀에 FA컵 우승을 안겨주었다. 이로써 오바메양은 역대 잉글랜드 FA컵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세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아스날이 2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간판 공격수 오바메양이 있었다.


아스날은 유럽대항전 출전을 위해서 반드시 FA컵 우승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던 선수들을 그대로 출전시켰고, 포메이션 역시 잘해오던 3-4-3 대형을 꺼내 들었다. 그 가운데 오바메양은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아스날의 출발은 불안했다. 오바메양이 전반 2분 만에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포문을 먼저 열었으나, 곧바로 첼시에 유효슈팅을 내주더니 전반 5분 선제득점을 허용했다. 메이슨 마운트와 올리비에 지루로 이어지는 패스 연결 이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마무리한 것.


오바메양은 웸블리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은 다섯 번째 선수


하지만 아스날엔 오바메양이 존재했다. 오바메양은 전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간을 계속 찾아 들어가던 가운데, 전반 25분 키어런 티어니의 롱패스를 받은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오바메양은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 가운데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후반에도 오바메양은 기세를 이어나갔다. 사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흐름은 첼시로 넘어가며 오바메양에게 기회는 많이 찾아오진 않았다. 하지만 첼시가 전반적인 공격 전개 및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기회는 아스날에 찾아왔고, 이때 오바메양이 결정력을 앞세우면서 역전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은 후반 21분경 엑토르 베예린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갔고, 이 과정에서 흐른 공이 니콜라 페페에게 갔다. 페페는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후에 연결했고, 이를 받은 오바메양이 커트 조우마를 페인트 동작으로 가볍게 제쳐내더니 왼발 칩슛으로 윌리 카바예로를 넘기면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해냈다.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스날은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남은 시간 첼시의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낸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FA컵 우승을 일궈냈다. 종전까지 FA컵 13회 우승을 기록한 아스날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14회 우승팀이 됐으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FA컵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역대 FA컵 준결승과 결승에서 멀티골을 달성한 세 번째 선수로 등극한 오바메양


오바메양은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새로운 개인 기록을 달성하며 역사를 써냈다. 그는 지난 맨시티와의 FA컵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에서 또다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앨런 테일러, 이언 러시에 이어 역대 단일 시즌 FA컵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이는 러시가 1986년에 기록한 이후로 34년 만의 기록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바메양은 웸블리(일부 팀이 임시 구장으로 사용했거나 국가 대항전에서 주경기장으로 활용된 경우 제외)에서 2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오바메양 이전엔 이안 라이트, 브라이언 롭슨, 러시, 에릭 칸토나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준결승과 결승에서 득점을 뽑아냈던 테일러의 경우 준결승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렀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아울러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면서 FA컵 결승에 나선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됐으며, 구단 역사상 FA컵 결승에서 득점을 뽑아낸 선수 중 밥 존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나이 많은 선수로 기록됐다. 게다가 그는 2018년 2월 아스날에서 데뷔 이래 모든 대회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70골)를 달성한 프리미어리그 선수 영광도 떠안았다. 오바메양은 올 시즌 모든 대회 29골 3도움을 올렸다. 


준결승에서 맨시티, 결승에서 첼시를 무너뜨린 오바메양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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