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대승을 견인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뮌헨, 첼시전 4-1 대승
▲ 레반도프스키, 2골 2도움 맹활약 속 팀 승리 견인
▲ 레반도프스키, 챔피언스리그 13골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5위
▲ 레반도프스키, 첼시와 16강 1, 2차전 합계 7골에 모두 관여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이자 유럽 최고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첼시를 상대로 멀티골에 도움 2개까지 추가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 덕에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이 9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뮌헨은 이날 4골을 집어넣으면서 파괴력을 자랑했는데, 그 중심에는 어김없이 레반도프스키가 존재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발 포메이션
지난달 5일부로 자국 리그와 컵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한 뮌헨은 주축 선수들이 체력을 완벽하게 충전하고 나오면서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레반도스프키가 출전한 가운데 2선에 이반 페리시치,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가 나섰다. 3선에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레온 고레츠카가 호흡을 맞췄고, 알폰소 데이비스, 데이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조슈아 키미히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뮌헨은 초반부터 홈에서 거센 공격을 이어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득점도 이른 시간에 뽑아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레반도프스키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손에 걸려 넘어졌고, VAR 판정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른 시간 득점을 뽑아내며 감각을 끌어올린 레반도프스키는 전천후 공격수의 진가를 보여줬다.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건 물론이고, 2선 밑으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리고 이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전반 23분경, 뮐러가 빼앗은 공을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공을 지켜내다가 오른쪽에 침투하는 페리시치를 향해 침착하게 내줬다. 이를 받은 페리시치는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뮌헨은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는 기록으로 나타나는데, 뮌헨은 전반 25분부터 전반 종료 직전까지 68.9% 점유율을 유지한 가운데 슈팅 2회를 더 때려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앞선에서 기회를 잡으면서 득점을 뽑아내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다만 첼시의 수비가 집중력을 높이면서 추가 득점을 연결하진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에 태미 에이브러햄에게 실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44경기 54골 8도움 기록한 레반도프스키
하지만 뮌헨은 후반에 다시 맹공을 퍼부운 가운데 첼시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은 페리시치, 알칸타라, 키미히를 빼고 필리피 코치뉴, 코렌틴 톨리소, 알바로 오드리오졸라를 투입했고, 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첼시를 압박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레반도스프키는 왼쪽 측면으로 빠진 이후 중앙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톨리소가 골문 앞으로 침투하면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3-1로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가운데 경기 종료를 7분 남겨 놓고 레반도스프키의 쐐기골이 터졌다. 레반도스프키는 오드리오졸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러닝 점프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들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그야말로 완벽한 득점 장면이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단일시즌 최다 득점 5위에 오른 레반도스프키(13골)
레반도프스키의 2골 2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뮌헨은 첼시를 4-1로 꺾으면서 1, 2차전 합계 7-1로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첼시에 첫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 홈, 원정 두 경기 합계 7실점의 불명예를 떠안겨줬다. 아울러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31골을 넣으면서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그리고 이는 13골을 뽑아내며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경기에서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역대 챔피언스리그 단일시즌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파괴력을 자랑했다. 이는 분데스리가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종전 기록은 마리오 고메스가 2011-12시즌에 달성한 12골이었다. 여기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44경기 54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첼시와의 홈, 원정 2경기에서 터진 7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첼시와의 홈, 원정 두 경기에서 7골에 모두 관여했다(3골 4도움). 특정 팀 상대로 단일시즌 3골 3도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4-05시즌 루이스 피구 이후 처음이다. 더 나아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통산 66골이 되면서 카림 벤제마를 제치고 최다 득점 4위로 올라섰다. 참고로 레반도프스키는 112분마다 1골을 넣었는데, 이는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제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 단일시즌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 3위 자리도 탈환을 노린다. 먼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단일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13-14시즌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17골을 넣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 3위는 71골을 기록하고 있는 라울 곤살레스다. 두 가지 기록 모두 5골만 남겨두고 있다. 8강전부터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면서 경기 수가 줄어들었지만, 뮌헨의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결승전까지 갈 수도 있는 만큼 레반도프스키의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오른 레반도프스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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