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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블로거 앵커맨 님과 저의 콜라보 기사입니다. 다른 빅6 공격수 계보를 보시고 싶다면 위의 링크로 가주세요 :)


빅 6 연재 순서는 알파벳 순서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ARSENAL - CHELSEA - LIVERPOOL - MAN CITY - MAN UTD - TOTTENHAM)


맨유 공격수 계보


잉글랜드 축구 최상위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세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유는 그 명성에 맞게 그동안 수많은 공격수가 활약을 펼쳐왔다. 그중에서도 1992년 출범 이후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공격수들을 등에 업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무려 13회 우승을 달성하는 위엄을 뽐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투톱 전술을 자주 활용한 만큼 맨유를 오고 간 공격수들은 상당히 많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1992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 주기별로 맨유를 대표했던 공격수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순수하게 구단의 공격수를 알아보기 위한 콘텐츠이며 주관적인 생각이니, 필요 이상의 감정은 잠시 넣어두길 바란다.


# 에릭 칸토나 : 영국인이 사랑한 프랑스인이자 쿵푸킥으로 유명한 공격수. 칸토나는 1992년 11월 맨유 입단 이후 1997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위상을 떨쳤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22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입지를 다지더니, 이후 4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낸 가운데 총 72골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사실 칸토나의 경우 득점 부문에서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영향력, 주장으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팀을 이끈 리더십 등을 따졌을 때 분명 맨유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앤디 콜 : 앤디 콜하면 가장 먼저 1999년 맨유 트레블의 주역으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당시 그는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검은 쌍두마차'로 불리며 유럽 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했다. 저돌적이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은 상대 수비가 쉽게 막을 수 없을 정도였으며, 본능적인 골 감각도 탁월했다. 이 시즌 그는 리그에서만 17골을 뽑아냈고, 유럽 대항전 5골, FA컵 2골을 기록하면서 트레블을 이끌었다. 참고로 그의 출전시간이 3,756분임을 가정했을 때 63.9분당 1골을 넣은 점을 생각하면 빼어난 득점력을 지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그는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4차례나 기록했고, 맨유 소속으로 통산 121골을 달성해냈다. 앤디 콜의 맨유 소속 팀 커리어는 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다.


# 뤼트 판 니스텔로이 :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득점 기계 그 자체였다. 그는 완벽한 위치 선정, 군더더기 없는 퍼스트 터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결정력, 여기에 순간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민첩성까지 모든 걸 겸비한 공격수였다. 실제 기록으로만 놓고 봐도 2001년 맨유로 이적한 그는 2006년 떠나기 전까지 219경기에서 150골을 기록했다. 특히 2002-03시즌 44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득점왕과 해당 시즌 최고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막바지에 동료와 불화설이 붉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긴 했으나, 그가 보여준 임팩트만큼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 웨인 루니 : 루니는 잉글랜드와 맨유를 대표했던 공격수를 거론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다. 2004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버튼을 떠나 맨유에 입성한 그는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일명 절구통 드리블)에다가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18세 어린 나이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면서 팀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으며,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하면서 역습에 정점을 찍었다. 훗날엔 주장을 역임한 것은 물론이고 미드필더로 뛰기까지 하면서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한 차례도 달성하진 못했으나,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에 올라있으며,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 마커스 래시포드 : 맨유 성골 유스로 알려진 래시포드는 현재 맨유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측면과 중앙 가리지 않고 소화 가능하며,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 등 공격수로서 다재다능한 선수다. 2015-16시즌 1군으로 콜업되자마자 5골을 뽑아내며 두각을 드러냈고, 이후 매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주포로 자리 잡았다. 2019-20시즌은 처음으로 20골을 넘기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그는 1997년생으로 이제 만 22세밖에 되지 않았다. 자연스레 향후 맨유에서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뽑아낼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참고로 래시포드는 첼시(5골), 맨시티(4골), 리버풀(3골), 토트넘(3골), 아스날(2골) 빅6 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글=강동훈

그래픽=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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