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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루마니아전 4-0 대승

▲ 홀란드 해트트릭 & 쇠를로트 1골 1도움 & 외데고르 2도움

▲ 홀란드, A매치 첫 해트트릭 & A매치 6경기 6골


노르웨이가 엘링 홀란드, 알렉산더 쇠를로트, 마르틴 외데고르로 구성된 공격라인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맹폭하면서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노르웨이가 12일 오전 1시 오슬로에 위치한 울리바알 스타디온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B시드 그룹1 조별 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는 조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노르웨이는 평소대로 4-4-2 대형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쇠를로트와 홀란드가 투톱을 형성했다. 모하메드 엘유누시와 외데고르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했으며, 마티아스 노르만과 산데르 베르게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비르거 멜링과 오마르 엘랍델라위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크리스토퍼 아예르와 스테판 스트란드베르그가 중앙 수비로 출전했다. 골문은 루네 야르스테인이 지켰다.



노르웨이는 지난 9일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세르비아와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본선 진출 실패의 분위기를 뒤바꾸고자 초반부터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슈팅 숫자에서 21대12로 우위를 점했고, 유효슈팅에서도 10대3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노르웨이였다.


이 과정에서 노르웨이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외데고르가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공을 드리블하다가 센터서클 인근에서 예리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빠른 스피드로 침투해 들어간 홀란드가 골키퍼 팔 사이를 통과하는 슈팅으로 선제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노르웨이는 38분경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하프라인 인근에서 엘유누시가 패스를 내주었고, 오버래핑해 올라온 멜링이 돌파 이후 땅볼 크로스를 올린 걸 쇠를로트가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을 추가했다. 이대로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노르웨이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결국 외데고르와 홀란드의 조합이 다시 한번 더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9분경 베르게가 때려낸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외데고르에게 연결됐다. 외데고르는 침착하게 골문 앞에 있는 홀란드에게 연결했고, 홀란드는 왼발 인사이드로 골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후반 28분경, 프레드리크 미드츠조가 끊어낸 공을 쇠를로트가 홀란드에게 연결했고, 홀란드가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린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노르웨이는 네이션스리그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 북아일랜드전(5-1) 대승에 이어 또다시 대량득점 속에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시점에서도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폭격하면서 무자비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평균 나이 21.6세밖에 되지 않은 공격 트리오 홀란드, 쇠를로트, 외데고르가 있었다.


먼저 홀란드는 북아일랜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선 양 팀 통틀어 최다 슈팅(7회), 최다 유효슈팅(5회)으로 임팩트를 과시한 가운데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홀란드는 성인 대표팀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A매치 6경기에서 6골로 경기당 1골을 넣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홀란드는 이번 경기에서 3골을 추가하게 되면서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산 56경기에서 56골을 터트리며 그야말로 득점 기계 그 차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홀란드의 단짝으로 거듭난 쇠를로트 역시 북아일랜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번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특히 그는 볼 경합 싸움에서 9번이나 이길 정도로 상대 수비수를 계속해서 괴롭히며 제 역할을 다해냈고,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키패스(5회)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기다 태클 4회, 걷어내기 2회를 기록하면서 성실하게 수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소집되지 못했다가 다시 돌아온 외데고르는 69분간 뛰면서 도움 2개를 비롯해 키패스 3회, 드리블 돌파 3회, 가로채기 4회, 태클 1회를 성공시키면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선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도맡아 하고, 창의성을 불어 넣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가 있었기에 홀란드와 쇠를로트는 공격에서 파괴력을 뽐내면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실 노르웨이는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횟수가 3번밖에 되지 않고, 유로 본선 무대 진출은 2000년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만큼 암흑기가 길었으며, 유럽 내에서 경쟁력이 뒤떨어진 팀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홀란드, 쇠를로트, 외데고르가 각광받으며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 잡은 가운데 유럽 내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수비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예르,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는 베르게,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분류되는 엘유누시, 빅클럽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노르만까지 젊은 자원들의 좋은 활약이 바탕이 되면서 유럽 내 강호들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아직 전체적으로 손발을 맞춰가고 있으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단계지만, 호흡이 한층 더 무르익기 시작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노르웨이도 유럽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 나아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글=강동훈

사진=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공식 SNS, 스쿼카,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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