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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웨스트햄전 3-3 무승부

▲ 손흥민 1골 1도움 & 케인 2골 1도움

▲ 손흥민-케인, 이번 시즌 8골 합작 & 통산 프리미어리그 28골 합작

▲ 손흥민,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통산 공격포인트 30개 기록

▲ 케인, 이번 시즌 5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10개 기록


토트넘이 전반에 3골을 넣었으나, 후반 37분부터 연달아 3골을 헌납하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으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리그 통산 28골 합작하는 등 좋은 호흡을 또다시 보여준 부분을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었다.


토트넘이 19일 오전 0시 30분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여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이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4-2-3-1 대형을 들고 나왔다.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탕귀 은돔벨레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좌우에 위치하며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무사 시소코가 더블 볼란치를 형성했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세르주 오리에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다빈손 산체스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주장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지난 라운드 맨유 원정에서 손흥민과 케인을 앞세워 6-1 대승을 만들어낸 토트넘은 이날 역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손흥민이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팬들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케인이 하프라인 이전 지역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걸 왼쪽 측면에서 재빠르게 침투한 손흥민이 파비안 발부에나를 가볍게 제치고 먼 포스트를 보고 때려낸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파상공세 속에 추가 골을 뽑아냈다. 먼저 전반 7분경,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데클란 라이스 다리 사이로 빼낸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16분경 손흥민이 측면으로 패스를 넘겨준 걸 레길론이 잡자마자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꽂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만에 3-0 리드를 잡았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기준 2007년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14분) 이후로 가장 빠른 시점에 3골을 득점하게 됐다.


이후로도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이어나가면서 추가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었다. 34분경 오리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손흥민이 침투 이후에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15분경엔 케인의 강력한 슈팅이 다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서 33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살린 웨스트햄의 반격에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37분경, 에런 크레스웰의 프리킥 과정에서 발부에나에게 헤더로 만회골을 내줬다. 이어서 3분 뒤에는 블라디미르 쿠팔이 올린 크로스를 산체스가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승부의 희생양이 됐다. 크레스웰의 프리킥을 해리 윙크스가 걷어낸다는 게 멀리 나가지 못했고, 이를 뒤에 있던 마누엘 란시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간 게 골문 상단 구석으로 꽂힌 것. 이대로 경기는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으로선 전반 초반 3골을 몰아넣은 이후 리드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다잡았지만, 후반 37분부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3골을 연달아 헌납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과 막판이 완전히 극과 극의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너무나도 아쉬운 승점 1점이다.


그래도 토트넘으로서 위안 삼을 수 있었던 건 손흥민과 케인의 맹활약이 이번에도 이어졌다는 데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키패스(3회)에 이어 유효슈팅 2회, 드리블 돌파 2회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 시작 45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시즌 7호 골로 에버튼의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 르윈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모든 대회 통틀어 공격포인트 30개를 달성한 손흥민이다.



케인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회의 슈팅을 때렸고, 그중에서 유효슈팅도 3회로 최다를 기록하면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는 티에리 앙리와 웨인 루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선수. 여기다 케인은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1회, 경합 싸움 승리 12회를 기록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블록 2회를 기록하면서 성실한 수비가담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두 선수는 지난 맨유전에 이어 또다시 골을 합작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에서 케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했고,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선 손흥민의 패스를 케인이 마무리한 것. 이와 함께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에만 8골을 합작하게 됐다. 이는 테디 셰링엄과 대런 앤더튼, 셰링엄과 크리스 암스트롱의 한 시즌 최다 합작(9골) 다음으로 최고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이 둘은 통산 28골을 합작하게 되면서 역대 4위로 올랐다. 단연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합작 득점이다.


이렇듯 토트넘은 경기 막바지에 수비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극적인 무승부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맹활약 속에 막강한 화력이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두 선수의 기세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놓친 부분에 있어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론 다음 경기가 또다시 기대되는 토트넘이다.




글=강동훈

사진=토트넘 공식 SNS, 스쿼카, 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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