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손흥민이 번리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리그 8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5경기 무패를 이어나간 가운데 순위는 5위까지 끌어올렸다. 모든 대회 통틀어선 10경기 무패. 한편 번리는 승부를 팽팽한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마무리 결정을 짓는 데 어려움이 이어졌다. 결국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여전히 시즌 첫 승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올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인 번리다.
이주의 코리안리거
손흥민 92분 소화 / 1골 볼터치 56회, 슈팅 2회, 패스 성공 33회, 드리블 돌파 1회
번리 (0승 1무 4패 / 18위) 0 vs 1 토트넘 (3승 2무 1패 / 5위)
번리
득점없음
토트넘
후반 31분 손흥민(시즌 8호골)
토트넘이 번리를 상대로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라운드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서 극적인 무승부의 희생양이 됐던 토트넘으로선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나가게 됐으며, 리그 7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최고의 밤을 보냈다. 한편 번리는 여전히 시즌 첫 승이 멀어 보인다. 지난 시즌 중위권에서 머물며 강팀들을 이따금씩 위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시즌 연속 10위 안에 머물던 모습을 되찾으려면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토트넘은 승리의 요정, 손흥민이 이번에도 손흥민 했다. 득점을 터트렸고, 승리를 안겨다 줬다. 이제는 그가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활약을 펼치는 게 당연해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실제 올 시즌 리그에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쌓은 경기에서 토트넘은 무패(3승 1무)를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도 이날 케인의 도움 속에 득점을 해내면서 합작 득점이 29골이 됐다는 점과 앞으로 8골을 더 합작한다면 1위 드록바와 램파드 조합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케인은 이날 도움을 추가하면서 도움 8개를 기록하며 도움왕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면, 요리스와 포백의 맹활약이 무실점 승리의 절정을 찍었다. 이날 요리스는 3차례 선방을 바탕으로 상대 슈팅을 틀어막았고, 데이비스-다이어-알데르베이럴트-도허티로 이어지는 포백은 도합 걷어내기 12회, 가로채기 4회, 태클성공 4회, 블록 4회를 기록하며 번리의 공세를 막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첫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번리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고, 무엇보다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됐다. 실제 이날 번리는 토트넘보다 4번이나 더 많은 13번의 슈팅을 가져갔고, 유효슈팅도 4차례나 됐다. 하지만 공격에서 위력이 부족한 가운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우드와 반스의 투톱은 좀처럼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 시즌 두 선수가 리그에서 뽑아낸 골은 1골. 공격에서 무기력한 가운데 수비에서 잘 버텨줬으나, 결국 문제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나왔다. 케인의 헤더를 저지하지 못했고, 손흥민의 침투 역시 가만히 바라봐야 했다. 괜히 올 시즌 9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집중력의 문제를 지적하는 게 아니다. 이날 패배로 번리는 지난 시즌 포함 6경기 무승 행진으로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지난 6월 26일 왓포드전 승리 이후 여전히 홈에서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음 라운드 홈으로 첼시를 불러들이는 번리로선 더 큰 위기가 다가올 가능성만 크다.
통산 손흥민 번리전 공격포인트 기록
(17/04/01) 1골
(19/12/07) 1골 1도움
(20/10/27) 1골
손흥민 기대 득점 변화 추이
(20/09/20) 1.35
(20/09/27) 0.07
(20/10/05) 0.44
(20/10/19) 0.66
(20/10/27) 0.49
역대 최다 합작 득점 공격 듀오
36골 – 디디에 드록바 & 프랭크 램파드
29골 – 해리 케인 & 손흥민
29골 – 티에리 앙리 & 로베르 피레스
29골 – 세르히오 아구에로 & 다비드 실바
27골 – 테디 셰링엄 & 대런 앤더튼
*해리 케인 & 손흥민 현역 선수들 중에선 최다 득점 합작
이번 시즌 토트넘 성적
(20/09/14) vs 에버튼 0-1 패
(20/09/20) vs 사우샘프턴 5-2 승
(20/09/27) vs 뉴캐슬 1-1 무
(20/10/05) vs 맨유 6-1 승
(20/10/19) vs 웨스트햄 3-3 무
(20/10/27) vs 번리 1-0 승
*토트넘 지난 시즌 레스터전 이후 7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
*토트넘 모든 대회 통틀어 최근 10경기 무패행진
*토트넘 지난 리그 12경기에서 7승 4무 1패 기록
이번 시즌 해리 케인 공격포인트 기록
(20/09/20) vs 사우샘프턴 1골 4도움
(20/09/27) vs 뉴캐슬 1도움
(20/10/05) vs 맨유 2골 1도움
(20/10/19) vs 웨스트햄 2골 1도움
(20/10/27) vs 번리 1도움
*해리 케인은 올 시즌 도움 8개로 최다 도움을 기록 중
*해리 케인은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3개(5골 8도움) 달성, 이는 개막 6경기 역대 최다 기록
통산 조세 무리뉴 번리전 성적
(14/08/19) vs 3-1 승 *첼시 시절
(15/02/21) vs 1-1 무 *첼시 시절
(16/10/29) vs 0-0 무 *맨유 시절
(17/04/23) vs 2-0 승 *맨유 시절
(17/12/26) vs 2-2 무 *맨유 시절
(18/01/20) vs 1-0 승 *맨유 시절
(18/09/03) vs 2-0 승 *맨유 시절
(19/12/07) vs 5-0 승
(20/07/04) vs 1-1 무
(20/10/27) vs 1-0 승
이번 시즌 번리 성적
(20/09/21) vs 레스터 시티 2-4 패
(20/09/27) vs 사우샘프턴 0-1 패
(20/10/04) vs 뉴캐슬 1-3 패
(20/10/20) vs WBA 0-0 무
(20/10/27) vs 토트넘 0-1 패
*번리 지난 시즌 포함 6경기 무승 행진
*번리 지난 6월 26일 왓포드전 1-0 승리가 마지막 홈경기 승리
※ 모든 기록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으며, 별도의 기재가 없으면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해당합니다.
BBC / Sky Sports / Opta / Transfermarkt 등 참조
글=강동훈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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