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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번리전 3-0 대승

▲ 지예흐, 1골 1도움 + 두 번째 골 당시 코너킥 유도

▲ 지예흐, 2014년 8월 이후 처음 공식 대회 선발 출전한 첫 두 경기에서 연속 골


올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하킴 지예흐가 번리전에서 1골 1도움에 더해 두 번째 골 당시 코너킥까지 유도해내면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첼시가 1일 오전 0시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첼시는 리그 5경기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4-3-3 대형을 들고 나왔다. 태미 에이브러햄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티모 베르너와 지예흐가 좌우 측면에 위치하며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은골로 캉테를 중심으로 메이슨 마운트와 카이 하베르츠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벤 칠웰과 리스 제임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티아고 실바와 커트 주마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두아르 멘디가 지켰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크라스노다르 원정과 비교했을 때 5명의 선발 출전 선수를 바꾸면서(칼럼 허드슨 오도이 대신 에이브러햄, 마테오 코바시치 대신 마운트, 조르지뉴 대신 캉테, 안토니오 뤼디거 대신 실바,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제임스) 로테이션을 일정 부분 가동한 첼시였다.



첼시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던 탓인지 전반 4분 만에 수비 뒷공간이 무너진 가운데 애슐리 반스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첼시는 반격에 나섰으나 번리의 두 줄 수비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고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첼시엔 지예흐가 있었다. 25분경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에이브러햄이 원터치 패스로 내주었고, 이를 지예흐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예흐의 골과 함께 기선을 제압한 첼시는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차근차근 번리를 공략해 나갔다. 실제 첼시는 전반전 동안 점유율 71대29로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대7로 우위를 점했다. 당연히 유효슈팅도 0대4로 많았다.


다급해진 번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 데일 스티븐스를 빼고 제이 로드리게스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번리는 후반 시작하고 15분 사이에 2회의 슈팅(후반 11분과 후반 13분)을 가져가면서 다시금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첼시는 지예흐가 나섰다. 먼저 지예흐는 16분경 재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코너킥을 얻어냈고,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선 주마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25분경 제임스의 패스를 받은 지예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베르너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베르너는 먼 포스트를 보고 슈팅을 가져가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5분 만에 3-0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지예흐, 에이브러햄, 하베르츠를 차례대로 빼고 허드슨 오도이, 올리비에 지루, 조르지뉴를 투입하면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후 첼시는 남은 시간 3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로 이번 라운드를 마쳤다.



지예흐는 이 경기에서 73분을 소화하면서 팀의 3골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식 대회 2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했으며, 2014년 8월 당시 디에고 코스타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선발 출전한 첫 두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예흐는 지난 시즌이 시작한 이래로 22경기 선발 출전해 7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꾸준하게 이어나가게 됐다. 플레이메이커로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여기에 더해 득점까지 뽑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지예흐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5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본격적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이후 그는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고,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첼시는 지예흐가 선발과 교체로 나선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예흐가 돌아오면서 여러 부분 효과를 보게 된 첼시다.


점점 컨디션과 폼을 끌어올리고,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해 나가는 지예흐의 현재 상황이라면 프리미어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플레이메이커로 자리 잡을 날도 멀지 않을 거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LDN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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