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리버풀 팬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리버풀의 수비 실책이 잦아졌다며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공식전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이날 리버풀은 선제골을 넣고도 2골을 내리 내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으나 재차 역전을 당하면서 패할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결과였다. 특히 실점 상황마다 수비수들의 치명적인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리스 윌리엄스는 상대 패스를 제대로 끊지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파비뉴는 박스 바로 앞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프리킥을 내줬다. 결국 프리키커로 나선 브루노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역전패했다.
리버풀은 이미 앞선 경기에서도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5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알렉산더 아놀드의 볼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아스톤 빌라전에서 윌리엄스가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다. 지난 주중에 열린 번리와의 맞대결에선 알리송이 페널티킥을 내주는 우를 범하면서 홈 68경기 무패 기록이 깨졌다.
핵심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고, 조엘 마팁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이 센터백으로 나서고, 유스 출신 윌리엄스가 기회를 부여받고 있으나 녹록지 않다.
이에 위르겐 클롭 감독은 1월 이적 시장 문이 열리면서 수비수 영입을 요청했지만, 구단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에도 수비수 영입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 '데일리 스타'가 수비 불안에 대한 리버풀 팬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리버풀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FSG(펜웨이스포츠그룹)가 리버풀의 현 상황을 보고도 수비수 영입이 없다는 건 믿을 수 없다." "파비뉴는 센터백이 아니다. 미드필더로 뛰어야 하는 선수가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건 비효율적이다.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편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워녹은 팬들의 비판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리버풀은 지난여름 재정적 타격을 입었음에도 선수 영입에 8500만 파운드(약 1280억 원)를 투자했다. 클롭은 로브렌을 파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비수 보강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포지션에 선수를 영입했다. 수비수 보강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인디펜던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