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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휴식기를 도입한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가 새롭게 바뀌면서 달라질 예정이다. 그동안 빡빡한 일정속에서 진행되던 프리미어리그에 조금의 휴식이 생길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가 돌아오는 새로운 시즌(2019-20시즌)부터 중간 휴식기를 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19-20시즌부터 새롭게 중간 휴식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내년 29일에 잡혀 있는 10경기를 8일과 15일에 5경기씩 각각 나눠서 경기를 치른다. 이를 통해 구단들은 2주간의 휴식을 부여 받을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는 다시 말해, 8일에 경기를 치르는 10개 팀은 15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고, 8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은 10개 팀은 15일에 경기를 치르는 형태이다. 경기를 치르지 않는 주에는 휴식기를 갖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중간 휴식기를 도입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는 그동안 리그를 비롯하여 FA, 리그컵 등 빡빡한 대회 일정 속에서 대다수의 팀들이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제 퍼거슨 전 맨유 감독부터 벵거, 무리뉴, 과르디올라, 클롭 등 수 많은 감독들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대해서 프리미어리그 일정은 다른 리그와 비교했을 때 너무 가혹하다.”라고 말하면서 잉글랜드 FA에 일정변경 및 리그컵 폐지를 요청한바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만 앞세워 끝까지 본인들의 주장만 내세웠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대다수의 클럽들은 어쩔 수 없이 가혹한 일정 속에서 매 시즌을 치러왔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FA, 리그컵에서는 하부리그 팀들이 프리미어리그 팀을 잡아내거나 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이변이 속출했다. 또한,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유럽 4대 리그 속에서 프리미어리그만 경쟁력에서 뒤처지기까지 했다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변화를 택했고 이제부터 다시 경쟁력 있는 리그로 발돋움하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가 새 시즌부터 도입하는 중간 휴식기가 분명 큰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기에 그렇다.



유럽 클럽 랭킹 현황. 프리미어리그는 과거 잃었던 위상과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유럽 4대 리그에 속하는 라리가, 세리에, 분데스리가의 경우에는 전반기가 끝이 나고 후반기에 들어가기 앞서 겨울 휴식기를 갖고 있다. 이는 선수를 보호하고, 팀이 전술적으로 다시 재정비하면서 더욱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휴식기는 특히나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팀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어 왔다. 아무래도 경기수가 늘어나면 체력적으로 금방 지치게 되면서 리그는 물론 유럽대항전에서도 부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간에 휴식을 갖는다면 팀이 본래 경기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그동안 휴식기가 없었던 터라 다른 리그에 비해 체력적으로 부족했고 전술적으로도 준비할 시간이 짧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연히 유럽대항전에서 암흑기도 길었다. 실제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건 리버풀이 유일할 정도였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부터 짧게 나마 중간 휴식기가 도입되면서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게는 희소식이면서 동시에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앞으로도 유럽 무대에서 갖춘 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


아무래도 2주라는 시간은 장기 레이스를 하는 데 있어서 생각보다 큰 시간으로 볼 수 있다. 히나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선수들이 지치면서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도 크고, 부상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더라도 휴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새롭게 휴식기를 도입하는 프리미어리그는 분명 다시 경쟁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빅이어를 들어올린 리버풀


그동안 완고했던 프리미어리그가 오래간만에 새롭게 변화를 주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얼마 전까지 이적시장 조기마감 등 다른 리그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행보만 보여주다가 실로 오래간만에 긍정적인 행보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변화를 주기 시작한 건 아무래도 지난 시즌 리버풀과 토트넘, 첼시와 아스날이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면서 과거의 영광 및 경쟁력을 되찾고자 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또 다른 변화가 계속 이뤄져야만 한다. 이번 중간 휴식기 도입은 좋은 변화이지만, 절대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안그래도 이적시장 조기 마감 때문에 다른 리그는 선수 영입이 계속되는 반면 추가적으로 영입을 할 수 없고, 오히려 다른 리그에 선수들을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경쟁력을 되찾으려면 추가적으로 변화를 계속 보여줘야만 한다.


중간 휴식기도 좋지만, 다른 리그처럼 겨울 휴식기를 아예 따로 부여한다던 가, 리그컵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참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워 예전 명성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해야만 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던 건 분명 리버풀, 토트넘, 첼시, 아스날이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팀운영을 잘해서였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잘해서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그리고 잉글랜드 FA는 지난 시즌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드높은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또 다른 변화를 택해야만 한다.


글=강동훈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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