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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에게 충격패를 당한 토트넘


토트넘이 패배할 줄은 상상에도 없었다. 결코 익숙하지 않은 패배에 충격에 빠졌다. 뉴캐슬이 앞선 두 경기에서 패배하고, 올 시즌 강등 후보로 뽑힐 정도로 최악의 시즌을 맞이해서가 아니다. 최근 빅 6팀을 만나 15경기 동안 1무 14패로 승리가 없었고,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2016년 5월 이후로 무려 3년이 넘는 시간이었기에 그렇다.


토트넘이 지난 주말 뉴캐슬에 0-1로 졌다. 올 시즌 4위권 싸움을 넘어서 우승권 싸움에 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토트넘이 홈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 모두 힘겨운 승부 끝에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일궈냈지만, 이번만큼은 그러지 못했다.


토트넘이 더욱더 충격인 건 무려 8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무려 17번의 슈팅을 때려냈지만, 홈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허탈한 패배를 바라만 봐야 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닐뿐더러 토트넘에게는 치욕 그 자체이다. 그리고 이런 치욕적인 결과 속에서 토트넘의 패배는 어찌 보면 예고된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사라진 케인


좀처럼 공격에서 위력을 보이지 못하는 케인


올 시즌을 앞두고 케인은 빠른 회복세 속에 100%의 몸 상태를 만들어 돌아오면서 토트넘의 공격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에서는 케인을 득점왕으로 예측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상반됐다. 물론 케인은 현재 3경기 동안 2골을 넣으면서 팀 득점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의 수비실책으로 이어진 득점과 승리가 확실시된 상황 속에서 터진 득점이었기에 이것만으로 잘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게다가 이날 8번의 슈팅을 때려내는 동안 2번의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된 만큼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맨시티와 뉴캐슬전에서 케인의 활약은 사실상 단 하나도 없었다. 케인은 맨시티와 뉴캐슬전에서 슈팅은 각각 1회가 전부였으며, 볼 터치는 각각 25회, 24회로 선발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최저 기록이었다. 스탯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케인은 확실히 경기 속에서 찾아볼 수 없었으며, 팀 공격의 중심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없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이날 케인의 저조한 활약은 토트넘의 패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음 떠난 에릭센, 붙잡지 못한 요렌테


팀에 애정을 잃은 에릭센


토트넘의 레비 회장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지나친 욕심으로 낳은 결과도 토트넘의 패배에 한몫했다.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릭센의 몸값으로 1500억을 책정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1년 남은 에릭센은 너무 비싼 몸값에 팔리지 않았고, 결국 몸값은 몸값대로 떨어지고, 선수의 마음 역시 떠났다. 당연히 팀에 애정을 잃은 에릭센의 경기력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토트넘의 공격 역시 풀리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에릭센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돌면서 팀의 분위기마저 가라앉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렌테를 떠난 보낸 것 역시 레비 회장의 아쉬운 판단이었다. 요렌테와 적당한 선에서 주급을 인상하는 조건에 협상을 잘했다면 좋았겠지만, 토트넘은 요렌테를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백업 공격수를 구해야 하는 걱정이 생기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격의 옵션도 적어졌다. 특히 지난 시즌 뉴캐슬전에서 요렌테가 경합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득점으로 연결된 장면을 보면 이번 패배가 더욱더 아쉽고, 요렌테가 있었다면 토트넘이 완전히 내려앉은 뉴캐슬의 수비를 무너뜨려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겉도는 라멜라


공격에서 혼자 겉도는 라멜라


알리가 부상으로 현재 못 나오고, 에릭센마저 마음이 떠난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은 2선 중앙에 라멜라를 계속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겉도는 라멜라는 공격 템포를 끊거나 팀의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만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2선에서 찬스메이킹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점을 놓고 봤을 때 라멜라는 토트넘이 빅 6팀들의 2선 자원들과 견줄 때 비교 우위를 분명히 할 카드는 아니다.


 불안한 풀백


로즈의 백업이 느려 슈팅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내준 토트넘


제대로 된 풀백 보강이 없는 점 역시 시즌 초반 토트넘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의 이유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트리피어를 떠나보냈고, 세세뇽을 영입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세세뇽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에는 어렵고, 오리에, 로즈, 데이비스, 워커-피터스 역시 토트넘이 우승권 경쟁을 이어나가는 데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다. 실제 로즈는 뉴캐슬전 실점 당시 장면을 보면 백업이 늦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크로스 역시 형편없었고, 잦은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다. 워커-피터스 역시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불안함을 자주 드러냈다. 결국, 제대로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토트넘의 풀백 자리는 벌써 불안 요소로 지적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다가오는 북런던 더비


뉴캐슬전 패배로 걱정이 많은 포체티노 감독


공격에서의 부진과 수비에서의 부진이 맞부딪히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초래한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큰 걱정이다. 일단 뉴캐슬전 패배를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팀을 전술적으로 추스르는 게 시급하고 중요하다. 특히나 공격 쪽에서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다. 만약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아스날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지는 최악의 결과물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이번 리버풀전을 봤다면 아스날이 비록 패배했지만, 공격이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라인이 아스날의 공격진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토트넘으로서는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뉴캐슬전 패배를 완전히 만회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북런던 더비마저 패배한다면 2연패는 뒤로하고 수많은 질타와 비판을 받으면서 동시에 올 시즌 4위권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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