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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결승전,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


2019시즌 K리그 챔피언이 결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지며 누가 왕좌에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두 울산과 2위 전북이 올해 4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을 37라운드에서 갖는다.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표현처럼 이날 챔피언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울산이 승리하면 그 즉시 우승이 결정 나며 14년 만에 리그 챔피언에 올라서게 된다. 만일 비기거나 전북이 승리하면 38라운드에서 챔피언이 가려진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포항에만 패배하고 4승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좋다. 특히 최근 3경기( 대구, 강원, 서울) 모두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물올랐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울산이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패배는 없지만, 경남, 인천, 서울에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동안 2승 3무로 승점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도 좋지만은 못하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 분위기 반전을 꾀하며 우승싸움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울산 – 전북 예상 포메이션


울산 vs 전북 예상 베스트 XI


#전력의 누수, 경기 판도의 변수

우승 타이틀을 놓고 싸우는 경기이지만 양 팀 모두 나란히 고민을 안고 있다. 부상과 징계, A매치를 치르면서 생긴 전력의 누수다. 특히 정도가 심한 건 전북이다.


울산은 A매치에 불려간 선수가 김승규와 박주호가 전부다. 평소라면 A대표팀이나 올림픽 대표팀에 갈 법한 김보경, 김태환, 이동경은 발탁되지 않으면서 팀에 남아 훈련했다. 그나마도 박주호와 김승규는 19일에 있었던 브라질전에 결장했다. 체력 및 컨디션을 살펴봐야 알겠지만, 이번 라운드에 나와도 크게 무방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주니오가 징계에서 돌아오고 그 외 부상 선수가 없는 울산으로서는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나서면서 승리를 노릴 수 있는 만큼 팀 분위기나, 상황 등 여러 면에서 확실히 좋다.


반면 전북은 부담감이 상당하다. 원정이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력의 누수가 크다. 우선 김진수, 이용, 권경원 3명이 성인 대표팀에 차출됐고, 올림픽 대표팀에도 송범근이 차출됐다. 김진수는 레바논전에 이어 브라질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송범근도 마지막 경기였던 UAE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이들은 나란히 20일에 귀국했는데, 경기 준비를 위해 2일밖에 시간을 갖지 못한다. 그나마도 전북은 원정을 위한 이동에 반나절을 써야 한다. A매치에 불려간 선수들의 체력 및 컨디션에 대한 고민이 확실히 울산보다 더하다.


여기에 전북은 문선민이 36라운드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 3회로 울산전에 결장한다. 이번 시즌 10골-10도움의 맹위를 떨친 문선민이 빠지는 건 공격에서 핵심자원을 잃는 만큼 전북으로선 상당히 뼈아프다. 호사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부분 역시 공격 옵션을 하나 잃었다는 부분에서 전북은 답답한 상황이다. 물론 다른 선수로 대체가 가능하다고는 하나, 공백의 아쉬움은 여전하며 전북은 고민이 크다.


# 강한 2선 라인

양 팀 모두 올 시즌 2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상당하다. 울산은 김보경, 김인성, 이도경, 황일수, 이상헌 등의 활약이 뛰어나다. 특히 올 시즌 13골 8도움을 기록 중인 김보경은 시즌 MVP로 거론될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김인성, 이동경, 황일수같이 돌파력이 좋고 스피드 있는 측면자원의 활약도 뛰어나다. 울산으로서는 공격을 이끌어나가는 2선 라인의 활약이 이번에도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전북 역시 2선은 막강하다.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전북은 로페즈, 이승기, 임선영, 손준호, 한승규, 정혁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11골 6도움을 기록 중인 로페즈의 매서운 모습은 울산으로서는 부담감이 갈 정도로 위협적이다. 여기에 김승대 역시 측면에서 뛸 수 있어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위협적인 2선을 자랑하는 전북은 이번 라운드 역시 2선 자원들이 해결해줘야 한다. 


# 키 플레이어 & 조커 싸움

양 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울산은 김보경과 주니오, 전북은 로페즈와 이승기가 되겠다. 주니오와 김보경은 각각 울산 공격의 키 포인트이자, 전북과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핵심 자원이다. 공격포인트 1위와 3위에 올라있는 만큼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울산은 우승에 가까워지냐, 멀어지냐가 판가름 날 수 있다. 전북전 승패를 가를 울산의 핵심 열쇠는 주니오와 김보경이 쥐고 있다.


울산의 탄탄한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로페즈와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갈 이승기가 전북에겐 울산전 맞춤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울산을 상대로 올 시즌 2골을 뽑아낸 로페즈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 팀의 승부가 치열하고, 결과를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어쩌면 이날 승부는 조커 싸움에서 갈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울산으로서는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먼저 주민규, 이근호, 황일수, 신진호 등 경험 많고 전북을 위협할 수 있는 카드가 존재한다. 특히 주니오가 터져주지 못한다면 주민규의 투입으로 공격에 변화를 꾀할 수 있고, 황일수 역시 후반에 2선에서 활력을 불어 넣어줄 선수다.


전북의 경우 전력 누수가 어느 정도 있는 만큼 후반에 투입되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전북은 김승대, 고무열, 임선영, 정혁 카드가 있다. 선발로 예상되는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부진하면 김승대의 투입으로 반전을 노려볼 가능성이 있고, 2선 중앙 미드필더의 활약이 저조하면 임선영, 정혁 등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되찾아 올 수도 있다.


# 승자 예측

이번 경기만큼은 쉽사리 예측이 불가능 하나 그래도 승, 패를 나누고 본다면 홈과 원정, 전력 누수, 올 시즌 3차례 맞대결(1승 1무 1패), 최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울산의 승리가 유력하다.


전북이 지난 10년 동안 6번의 리그 챔피언에 오른 만큼 우승 DNA를 갖고 있고, 배테랑 선수도 많다고는 하지만, 울산 또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나 올 시즌 울산은 홈에서 단 1패밖에 하지 않은 만큼 홈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서도 전북이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가기에 울산의 손을 들어 준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울산이 가져가면서 우승의 영예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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