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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2020시즌 K리그에 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각 구단들은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과 잘됐던 부분을 분석하며 팀 정비에 나섰고, 새로운 보강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하며 새 시즌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2월 29일부로 K리그가 개막되는데, 그전에 12개 팀의 프리뷰를 통해 각 팀들의 전력을 미리 살펴본다. 총 6편의 글로 나누었으며, 지난 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차례대로 소개했다. ① 전북, 울산 ② 서울, 포항 ③ 대구, 강원 ④ 상주, 수원 ⑤ 성남, 인천 ⑥ 광주, 부산 순으로 한편씩 연재한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리그 4연패에 도전하려는 전북



시즌 리뷰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모라이스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전북은 우려가 컸다. 최영준, 김민혁, 이범영, 한승규, 문선민 등 유능한 자원을 보강하면서 전력을 한 층 더 강화했음에도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면서 시즌 초반 전북은 고전했다. 주춤은 잠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전북은 우승 경쟁을 이어나갔다. 여기다 권경원, 김승대, 호사, 고무열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하면서 리그 내 최강 스쿼드를 구축했다. 하지만 전북은 생각보다 무승부 횟수가 많아지더니 울산에 선두자리를 내주었고, 자칫 잘못하면 우승 트로피를 놓칠 수 있는 위기까지 놓였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끝내 울산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통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성적은 좋지 못했으나 전북은 리그 3연패에 성공, 강팀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이적시장 평가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전북은 이번 겨울 가장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떠난 선수도 많았지만 그만큼 새롭게 합류한 선수도 많으면서 리그 내 최강 스쿼드를 계속 유지한 전북이다. 전북은 문선민, 권경원(이상 상주), 고무열, 김승대(이상 강원), 임선영(성남), 한승규(서울), 최영준(포항), 신형민(베이징 런허), 로페즈(상하이 상강)가 각각 완전 이적과 임대로 떠났지만, 김보경, 오반석, 구자룡, 쿠니모토, 벨트비크, 무릴로, 이수빈, 조규성을 데려오면서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특히 지난 시즌 MVP 김보경이 전주성으로 다시 돌아온 부분에 있어서 새 시즌 전북은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또 최근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이 전북행 급물살을 타면서 전북은 초호화 스쿼드를 구축할 가능성도 생겼다. 기성용의 이적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조금 불안했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완벽히 채워지면서 전북의 스쿼드는 빈틈이 없어 보인다.


■ 고민 및 변수

가장 큰 고민은 주축 선수단의 큰 변화다. 문선민, 로페즈, 권경원, 신형민 등 지난 시즌 팀의 주축 멤버들이 이탈한 부분은 분명 전력적으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새롭게 합류하면서 주축으로 자리 잡을 선수들이 얼마만큼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녹아들고, 기존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지가 관건이 되겠다. 경기력의 기복 역시 줄여나가야 한다. 전북은 득점력을 끌어올리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때도 있었지만, 득점력의 부재를 비롯하여 전반적인 경기력이 무뎌지면서 이겨야 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지난 시즌 단 3패밖에 없었음에도 간신히 우승을 거두었던 이유도 무승부가 많았던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승수를 쌓아야지 막판까지 안정적인 리그 우승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트레블을 목표로 삼으면서 3개 대회를 병행하는 동안 얼마나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지,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등도 전북 새 시즌 성적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 새 시즌 전망

전북은 새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후보임이 틀림없다. 더욱이나 모라이스 감독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상대 팀들에 대한 분석 역시 더 철저하게 준비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은 좀 더 여유를 갖은 채 더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 될 수 있을 거다.


준우승의 설움을 떨쳐내고,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 시즌 리뷰

김도훈 감독 3년 차에 접어든 울산은 김보경, 윤영선, 주민규, 신진호, 블투이스 등 전력 보강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전북의 감독교체로 인해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노려보고자 했던 울산이다. 시즌 중반부까지 울산의 흐름은 상당했다. 25라운드까지 단 2번밖에 패하지 않으면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26라운드 전북전, 33라운드 포항전 패배에도 울산은 선두를 계속 지켜왔고, 마지막 라운드를 비겨도 우승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동해안 더비 상대 포항에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바로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넘겨주는 상황이 연출됐다. 역전 우승을 허용하게 되면서 아쉬움이 크게 남은 울산의 2019시즌이었다. 참고로 울산은 전북과 승점 차는 같았지만, 득점에서 밀리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 이적시장 평가

울산은 우승에 실패하면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김보경(전북),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박용우, 이명재(이상 상주), 주민규(제주), 황일수(경남), 믹스(맨시티), 강민수(부산)가 떠났지만, 윤빛가람, 조현우, 고명진, 정승현, 원두재, 존슨, 정훈성 등 생각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유능한 자원을 영입, 스쿼드의 빈자리를 곧바로 채웠다. 김보경과 김승규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줄 알았으나, 윤빛가람과 조현우가 그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니오, 불투이스, 이동경, 김인성 등 주축 자원들을 지켜낸 부분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청용의 K리그 복귀설과 동시에 울산으로 향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울산은 스쿼드의 질을 한 층 더 높일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게 되었다.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이청용이 합류한다면 울산의 주공격 루트인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다.


■ 고민 및 변수

지난 시즌 울산이 우승을 놓쳤다는 이유로 가장 크게 거론되는 부분은 김도훈 감독의 전술적인 부분이다. 충분히 공격에 유능한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다는 비평을 받은 김도훈 감독이다. 울산이 올 시즌 우승을 위해서라면 그동안 보여온 모습보다는 더 적극적이면서도 확실한 공격 전술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리그 MVP이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만큼 없어서는 안 될 존재, 김보경의 빈자리를 얼마만큼 잘 채우는지도 중요하다. 윤빛가람, 이동경 등 플레이메이커에 능한 자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윤빛가람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고, 이동경은 이번 U23 챔피언십 대회를 치르고 오면서 이제 막 훈련을 참가하게 됐다. 두 선수의 이런 상황을 생각한다면 울산은 공격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적임자를 빠르게 찾는 것이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겠다. 이 밖에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얼마나 잘 회복하면서 지난 시즌의 준우승을 극복하고 새 시즌을 향해 뛰어들 수 있는지도 우승 도전에 있어 변수가 되겠다.


■ 새 시즌 전망

우려와는 달리 보강을 착실히 잘해온 만큼 울산은 이번 시즌에도 전북의 대항마로 꼽힌다.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집념을 좀 더 강하게 갖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챔피언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즌 막바지 결정적인 순간 때 집중력을 잘 발휘하여 승리를 챙긴다면 1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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