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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많은 이들은 올 시즌 어느 구단이 K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를지 많은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서울 등 우승 후보를 꼽으며 예측이 오가고 있다.


동시에 2020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할지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었던 만큼 올 시즌도 치열함이 예상되는 K리그 득점왕이다. 이에 올 시즌에는 누가 K리그 득점왕 영예를 안게 될지 간략하게 살펴봤다.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 자들



타가트(수원 삼성)

2019시즌 33경기 20골, 경기당 득점 0.61

득점 라운드 : 1R, 4R, 8R, 11R, 16-17R, 19-23R, 26R, 34-35R, 37R

득점 상대 : 전북, 울산, 서울, 대구, 강원(3), 상주, 성남, 인천(5), 경남(2), 제주(4)


지난 시즌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득점왕에 오른 타가트는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유일하게 20골 고지를 밟았으며, 득점 10위 내 선수 중 경기당 득점 비율도 가장 높다. 사리치가 떠나면서 생각보다 공격 지원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타가트는 스스로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또 해트트릭 한 번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득점했다. 올 시즌 미드필더에서 잘 받쳐주기만 한다면 득점왕에 재차 오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다.



주니오(울산 현대)

2019시즌 35경기 19골, 경기당 득점 0.54

득점 라운드 : 1R, 4-5R, 7R, 9R, 13R, 18-19R, 22R, 24R, 28-30R, 32R, 35R, 38R

득점 상대 : 서울, 포항, 강원(3), 상주, 수원(2), 성남, 인천(4), 경남(4), 제주(2)


K리그에서 3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넘겼고, 지난 시즌 한 끗 차이로 득점왕에서 밀려난 주니오는 새 시즌 득점왕에 오르고자 한다. 주니오는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득점에 있어서 모든 부위를 활용할 줄 아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비욘 존슨의 합류로 원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득점왕에 다시 도전해볼 만하다.



세징야(대구 FC)

2019시즌 35경기 15골, 경기당 득점 0.43

득점 라운드 : 3-5R, 12R, 18-21R, 24R, 27R, 31R, 34R, 37R

득점 상대 : 전북(2), 울산(2), 서울, 강원(4), 성남, 인천(2), 경남(2), 제주


대구의 에이스이자 K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세징야는 찬스에서 결정력이 아주 높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데도 뛰어난 결정력을 지니고 있고, 어느 팀을 만나도 본인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면서 득점을 생산해내고자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시즌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몇몇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는데, 올 시즌 동료들이 그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더 많은 득점에 도전해볼 수 있다.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2019시즌 32경기 14골, 경기당 득점 0.44

득점 라운드 : 1-2R, 13R, 18R, 22R, 27-28R, 31-32R, 34R

득점 상대 : 울산(3), 포항(3), 강원(2), 상주(3), 성남, 경남, 제주


무고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19골, 14골을 넣으면서 득점능력을 인정받았다. 인천엔 씁쓸한 말이지만, 지원만 더 좋다면 충분히 20골 고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라 불릴 정도로 고군분투하면서 뛰어난 득점력을 입증했다. 중요한 순간에 빛나는 득점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팀이 매번 하위권에 있다 보니 상위권 팀과 만남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 팀 전체가 좀 더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무고사의 득점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 있다. 



양동현(성남 FC)

2019시즌 K리그 기록 없음, 일본 J2 32경기 10골

득점 라운드 : -

득점 상대 : -


2016년 13골, 2017년 19골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토종 공격수의 자리를 지켜주었던 양동현이 돌아왔다. 일본 무대에서도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던 그의 폭발력은 시간이 지났지만 생생하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시즌의 임팩트는 잊지 못할 정도다. 35세 나이로 신체 능력은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기본적으로 양동현은 힘과 강한 슛이 아닌 탁월한 위치선정과 타이밍을 뺏는 정확한 슛으로 골을 넣는 타입이다.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의외로 득점왕을 노리는 복병



박주영(FC 서울 - 2019시즌 35경기 10골, 경기당 득점 0.29)은 늘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한때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주전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었다. 지난 시즌 팀의 공격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과 부진에 빠졌을 때도 박주영은 해결사로서 가치를 입증을 해줬다. 36세의 많은 나이와 언제 시한폭탄처럼 터질지 모르는 무릎 상태는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충분히 득점력이 있는 선수인 것만은 확실하다.



문선민(상주 상무 - 2019시즌 32경기 10골, 경기당 득점 0.31)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침투력을 이용해 2018년 인천에서 14골, 2019년 전북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인천과 달리 전북에서는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터라 득점은 줄어들었으나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모습은 더 날카로워졌다. 올 시즌 군입대로 상주에서 뛰게 되면서 적응 문제가 득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그동안 뽐낸 득점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에드가(대구 FC - 2019시즌 24경기 11골, 경기당 득점 0.46)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생각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 이후에도 제 폼을 쉽게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데도 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면서 진가를 입증해냈다. 부상 없이 시즌 풀타임을 뛰면서 세징야, 정승원, 김대원 등 공격진들과 더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다면 언제든 폭발력을 뿜을 수 있고, 득점왕 경쟁에 불쑥 튀어나올 수도 있다.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 - 2019시즌 18경기 9골, 경기당 득점 0.50)는 지난여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18경기에 나서 9골을 뽑아내면서 후반기 포항의 득점을 책임졌다. 빠르게 적응하면서 팀에 녹아들었고 본인의 가치를 곧바로 입증해냈다. 새 시즌 첫 라운드부터 시작하는 올해는 포항이 기대하는 천부적 골잡이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완델손, 이진현 같은 뛰어난 조력자들이 없다는 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승대(강원 FC - 2019시즌 31경기 4골, 경기당 득점 0.13)는 지난 시즌 전북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올 시즌 강원으로 임대를 선택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한때 토종 공격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는 부활을 꿈꾸고 있다.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적응만 잘한다면 과거 ‘라인 브레이커’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동시에 득점력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현실적으로 득점왕은 멀어 보이지만 두 자릿수 득점만 해도 김승대에 대한 평가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득점왕에 도전하는 주목할만한 신입생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 2019시즌 31경기 13골, 경기당 득점 0.42)은 모처럼 1부 리그에 올라왔다. 그러나 사실 1부에서 보여준 활약을 떠올려보면 많지 않다. 그동안 거론됐던 점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족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모습들은 분명 긍정적이며, 대표팀에 불려갈 정도로 좋은 폼을 되찾고 있다.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에 임한다면 1부에서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은 확실하다.



펠리페(광주 FC – 2019시즌 27경기 19골, 경기당 득점 0.70)는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기록하며 광주의 돌풍을 이끌었다. 기본적으로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이 뛰어나고, 193cm, 90kg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플레이로도 유명한 검증된 골잡이다. K리그1과 K리그2의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그 격차를 넘어선다면 득점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벨트비크(전북 현대 - 2019시즌 K리그 기록 없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6경기 5골)는 지난 시즌 전북이 최전방에서 겪은 어려움을 해결해줄 공격수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으며, 196cm, 95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은 전북 팬들이 그리워하는 김신욱을 떠올리게 한다. 약팀을 상대로 득점력이 뛰어나고, 뛰어난 체격조건을 활용하여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존재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하는 벨트비크는 K리그에서 충분히 득점력을 뽐낼 수 있는 자원이다. 올 시즌 그가 득점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벨트비크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이르스터 디비시 36경기 24골 기록



존슨(울산 현대 - 2019시즌 K리그 기록 없음,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 11경기 5골)은 주니오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로 최전방에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뛰어난 피지컬은 상대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며 골 결정력까지 탑재하고 있어 적응만 잘한다면 대량 득점과 동시에 울산의 대권 도전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이 신뢰하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면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보답할 선수임은 틀림없다.


*존슨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5경기 7골 기록



토미(성남 FC - 2019시즌 K리그 기록 없음, 리투아니아 A 리가 31경기 27골)는 잘 알려진 정보가 없어 생각보다 베일에 감쳐진 외국인 용병이다. 다만 리투아니아 리그에서 득점 1위를 할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지녔고,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살펴보면 K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가정하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정보가 없는 만큼 예측하기 어렵고 그에 따라서 상대를 더 위협할 수 있는 공격수가 될 수 있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 밖에 서울의 페시치, 전북의 김보경, 수원의 김건희, 부산의 호물로, 인천의 케힌데, 강원의 고무열, 대구의 데얀 등의 활약도 주목해볼 만하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성남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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