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무산되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소신 발언을 한 사디오 마네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현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소신 있는 발언을 내뱉으면서 화제다. 그는 리버풀의 우승이 무산되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시즌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즌 재개를 추진해왔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자 계획을 다시 변경키로 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는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5월 중순 이후로 재개를 계획 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 현지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프리미어리그는 5월 재개도 불투명해졌고, 6월 이후 재개 혹은 어쩔 수 없이 시즌을 취소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시즌 30년 만에 리그 우승 기회를 맞이한 리버풀은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다. 혹여나 시즌이 무효화 되거나 취소된다면 우승을 코앞에 두고 물거품이 되는 비극적인 일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마네는 8일 영국 언론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면 어떤 결과물이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이다"라며 오히려 담담한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최근 우승 여부를 비롯하여 여러 문제로 힘든 상황이지만, 전 세계에는 우리보다 힘든 사람이 수백만 명이 있다. 몇몇 사람들은 가족을 잃었고,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이번 시즌 우승을 한다면 좋겠지만, 취소되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우승 여부보다는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