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베스트 일레븐 ⓒ후드스코어드닷컴
21세기 들어서 수많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단연 최고로 거론된다. AC밀란을 이끌고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면서 명장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로 첼시, 파리 생제르망,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한데로 모으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비록 잡음도 있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클럽마다 우승을 일궈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나폴리, 에버튼은 제외)
이런 안첼로티 감독은 지도한 선수들도 다양하고 화려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평균 평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 베스트 일레븐은 어떻게 될까? 2009-1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기준으로 했으며, 축구 통계 매체 ‘후드스코어닷컴’에서 선정한 자료를 가져와 분석해봤다.
먼저 골키퍼는 2004년 첼시에 합류하여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준 ‘영원한 수문장’ 페트르 체흐가 선정됐다. 그는 안첼로티 감독 시절 NO.1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며 팀의 더블을 이끌었다.
포백에는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2명씩 포진했는데, 우측부터 브나리슬라브 이바노비치, 세르히오 라모스, 존 테리, 마르셀루가 이름을 올렸다. 각 클럽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존 테리와 라모스는 당시 주장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바노비치는 이적 이후 자리를 못 잡다가 안첼로티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고, 마르셀루는 안첼로티 감독 시절 최고 절정기에 오르면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미드필더 4명에는 가레스 베일, 티아고 알칸타라, 프랭크 램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위치했다. 베일과 호날두는 2013-14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전성기를 이어나갔고, 특히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통해 팀의 오랜 수원이었던 라 데시마를 이뤄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알칸타라는 뮌헨 이적 이후 좀처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 아래 터질 듯 말 듯 했던 포텐이 폭발하면서 분데스리가의 탑 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해 나갔다. 램파드는 2009-10시즌에 리그 최다 득점(22골)을 비롯하여 16개 도움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미친 활약으로 기존의 클래스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최전방 투톱은 어느 정도 예상했겠지만, 디디에 드록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정됐다. 2000년대 중후반 첼시의 전성기를 함께한 드록바는 2009-10시즌 리그에서만 29골을 뽑아내면서 득점왕에 올랐고, 리그와 FA컵 우승에 있어 선봉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즐라탄의 경우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영입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그에 보답하면서 첫 시즌 만에 35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약력
AC 레지아나(1995~1996)
AC 파르마(1996~1998)
유벤투스 FC(1999~2001)
AC 밀란(2001~2009)
첼시 FC(2009~2011)
파리 생제르맹 FC(2011~2013)
레알 마드리드 CF(2013~2015)
바이에른 뮌헨(2016~2017)
SSC 나폴리(2018~2019)
에버튼 FC(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