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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이었던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팬들을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프리미어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투박하다고 평가받던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 하나로 중원을 지배한 미드필더. 맨유 원클럽맨으로서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레전드.


폴 스콜스는 1994년 프로 데뷔 이후 2013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중앙 미드필더로 불린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스콜스를 향한 극찬은 상당했으며, 그의 축구적 지능은 역대급이었다.


맨유 원클럽맨으로서 중원의 핵심이었던 스콜스


맨유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키(Key)


스콜스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나고 자란 원클럽맨 레전드다. 1991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후 1994년에 프로 데뷔를 했고, 이후 쭉 맨유만을 위해 축구 인생을 바쳤다. 90년대 중후반 당시 맨유를 이끌었던 일명 '퍼기의 아이들'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여타 멤버들과는 다르게 곧바로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점점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더니, 기어코 핵심 멤버로 등극한 케이스다. 이후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로이 킨과도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자랑했다.


스콜스는 누가 뭐라 해도 단연 패스에서만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경지에 오른 1인자였다. 특히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스루 패스와 빠르게 뻗어가는 장거리 패스는 맨유의 빠른 역습을 주도하며 공격에 정점을 찍었다. 여기다 기본적인 볼 컨트롤은 물론이고, 종종 분위기를 뒤바꾸는 강력한 중거리 슛은 지금 다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런 스콜스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를 읽는 능력도 탑이었다. 중원에 위치해서 팀의 전체적인 볼 줄기를 담당하는 가운데 경기 조율을 잘했다.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나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패스를 연결하는 플레이 역시 최고의 미드필더라 불릴만한 이유였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패스 마스터, 스콜스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한 패스 마스터


스콜스를 뽑은 이유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왜소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패스 하나만으로 빠른 템포에 거친 몸싸움이 빈번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미드필더이지만, 생각보다 저평가된 부분이 있는 만큼 이 기회를 통해 스콜스의 위상을 다시 알리고 싶기도 했다. 대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잉글랜드 미드필더를 이야기하면 프랭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를 먼저 언급하는데, 그전에 앞서 맹활약한 스콜스를 다시금 알리고 싶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미드필더 득점 4위(107득점)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다는 부분도 스콜스를 선정한 이유다. 


맨유와 수많은 우승을 함께한 스콜스


맨유와 함께한 압도적인 우승 커리어


스콜스는 개인 커리어는 조금은 뒤처지지만, 팀 커리어만큼은 압도적이었다. 맨유 소속으로 19년을 뛰는 동안 트로피란 트로피는 전부 다 한 번씩 영광을 맛봤다.


리그 우승만 무려 11회를 달성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차례나 경험했다. FA컵과 리그컵은 각각 4회, 3회 우승했다. 이 밖에 피파 클럽월드컵과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1998-99시즌 트레블과 2007-08시즌 더블할 당시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팀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유독 대표팀에선 아쉬웠던 스콜스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대표팀 커리어


유일한 흠은 대표팀이다. 대표팀 일원으로 66경기를 출전하며 꽤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유독 대표팀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유로 2000과 2004, 2002 한일 월드컵에 참여했으나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박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축구에 창의성을 불어 넣어줄 선수라는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맨유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2004년 이른 시기에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훗날 스콜스는 대표팀 은퇴 시기를 두고 너무 이른 결정이었다며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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