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회장 다니엘 레비 ⓒ게티이미지
토트넘 구단 재정에 관련한 흥미로운 순위가 공개됐다. 지난 4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기준 14개 팀 중 6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토트넘이 임금 지출에선 가장 낮은 순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경영 철칙에 따라 구단 재정에 있어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구단을 효율적으로 잘 운영해오면서 흑자 운영을 해올 수 있었다. 다만 과소비를 지양하는 가운데 팬들이 원하는 대형스타 영입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수익이 적어서도 아니고, 그만큼 지출 비용이 많아서도 아닌데 이러한 운영은 매번 의문이 들기 마련이었다. 이에 영국 경제 분석 및 통계 전문 업체 '바이저블'은 지난 2016-17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4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았던 14팀을 기준으로 구단이 벌어들인 수익과 임금 지출을 집계하면서 토트넘의 수익구조를 살펴봤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프리미어리그 14개팀 수익 구조 ⓒvysyble
해당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4시즌 동안 11억 5100만 파운드(약 1조 747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 기간에 4억 5273만 파운드(약 6870억 원)를 임금으로 지출했다. 이는 임금이 구단 수익의 39.33%를 차지하는 비중인데, 14개 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즉, 다시 말해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했음에도 그동안 제대로 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토트넘은 최근 구장을 새롭게 이전하면서 10억 파운드 가까운 투자가 진행된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만, 여타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 대비 지출이 확연하게 적었음에도 투자가 부족했던 부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한편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구단은 맨유로 17억 9800만 파운드(약 2조 730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가장 낮은 수익을 올린 구단은 번리가 3억 9796만 파운드(약 6040억 원)를 기록했다. 임금 지출 역시 순위는 똑같았다. 이 밖에 수익 대비 임금 비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구단은 크리스탈 팰리스로 77.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