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인천, 전북 잡고 반전 만들어낼까? [강동훈의 펄스나인]

2020 K리그1 6라운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선두와 최하위의 만남이 펼쳐진다. 과연 전북 현대(이하 전북)가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할지, 아니면 그 반대로 인천이 전북을 잡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과 인천이 13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

강원 원정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한 전북은 서울 원정에서 분풀이라도 하듯 4골을 퍼부으며 화력을 과시했고, 동시에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우선 공격 쪽에서 시원했다. 이동국을 필두로 한교원, 이승기, 무릴로 모두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고, 득점까지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측면에서 활기를 되찾은 부분은 긍정적이다. 여기다 홍정호가 빠진 수비라인도 1실점을 내준 부분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냈다.

다만 2% 아쉬웠던 결정력은 보완이 필요하다. 모라이스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득점을 더 넣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할 정도로 전북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생각보다 많이 놓쳤다. 전방에서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건 해결과제다. 퇴장 징계로 인해 이번 라운드 역시 모라이스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고, 홍정호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반면 인천은 강원에 쓰라린 역전패를 허용하며 3연패를 기록, 최하위(2무 3패)로 내려앉았다.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던 2017시즌의 부진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우선 공격과 수비 모두 문제다. 단 2득점에 그친 공격에선 여전히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짠물 수비를 보여주던 수비에서도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7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벌써 2차례나 페널티킥을 내준 문지환의 수비 집중력은 뼈아프다.

우선 인천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무고사의 득점이 필요하다. 송시우가 부진하고, 케힌데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믿을 건 무고사다. 전북도 이를 알고 집중 견제하겠지만, 결국 무고사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해결해줘야만 승점을 기대할 수 있다. 수비진들의 집중력 되찾기도 급선무다. 상대는 전북이다. 지난 라운드 서울전에서 전북의 화력을 봤다면 수비진들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조금의 실수라도 허용한다면 처참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머릿속에 각인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서고, 시즌 초반 분위기도 압도적인 전북의 승리가 점쳐진다. 물론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전북이 인천을 상대로 3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한 점, 인천이 완전히 내려앉아서 수비적으로 나선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난 라운드 전북의 화력이라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인천을 뚫어내고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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