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리그1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
K리그가 7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아직까지도 승리를 하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가 맞붙는다. 과연 누가 먼저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과 부산이 20일(토)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맞대결
인천은 이번 시즌 역시 어려움의 연속이다. 임완섭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실리 축구를 바탕으로 강등권 경쟁만큼은 피하겠다는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하위에 내려앉아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인천은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우선 리그 내 최소득점(3골)이 보여주듯 공격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특히 페널티킥을 4차례나 내준 인천의 수비는 치명적이다.
우선 인천에 절실한 건 득점이다. 일단 무고사가 마수걸이골을 터트리면서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이 흐름을 부산전까지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다 김호남과 지언학이 무고사 옆에서 좀 더 날카로운 움직임 속에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혀줄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수비라인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재성, 부노자가 돌아온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들이 컨디션을 빠르게 되찾으면서 동시에 기존의 선수들과의 호흡을 잘 맞춰야지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부산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승격팀이라는 핑계를 댈 수는 있지만, 그러기엔 함께 승격한 광주가 최근 너무 잘 나가고 있다. 광주를 보고서라도 반전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부산 역시 인천과 마찬가지로 공격력이 저조한 부분이 문제다.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동준, 호물로, 빈치씽코 등은 승격 이후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강민수, 김동우 등 베테랑 수비수를 데려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인천보단 공격에서 좀 더 나은 점을 앞세워 밀어붙인다면 승산이 없진 않다. 단 이동준, 호물로, 김병오가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는 인천을 상대로 얼마만큼 흔들어 주느냐가 관건이다. 후반에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실점을 내준 기억을 떠올리면 이 부분에 있어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부산은 후반전에만 무려 8실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인 집중력은 물론이고 체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조덕제 감독이 이를 얼마나 잘 준비해서 나올지가 중요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1승이 간절한 만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최근 맞대결도 5년 전이라 지금 현시점에서 비교도 부적절하다. 그나마 인천이 홈이라는 이점을 살리고, 무고사가 컨디션을 되찾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안정감을 되찾는다는 전제 조건하에 첫 승리를 거머쥘 수 있어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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