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해트트릭' 주니오 & '도움 해트트릭' 김인성, 대승 이끌다 [강동훈의 펄스나인]

인천전 4-1 대승을 거둔 울산

▲ 울산, 인천전 4-1 대승

▲ 주니오, 득점 해트트릭 기록, 개인 통산 두 번째 & K리그 통산 63번째

▲ 김인성, 도움 해트트릭 기록, 개인 통산 첫 번째 & K리그 통산 14번째

▲ 득점 해트트릭 및 도움 해트트릭 동시 기록 K리그1 통산 5번째

'울산의 주포' 주니오와 '울산의 육상부 대표주자' 김인성이 각각 득점과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빛난 존재감을 과시함과 동시에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이하 울산)가 4일 오후 6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의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울산은 전북전 패배의 아픔을 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울산은 지난 라운드와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일부 변화를 가져갔다. 기존에 주니오, 김인성, 윤빛가람, 김태환, 정승현, 조현우는 그대로 나섰고, 이청용, 박주호, 불투이스, 김성준, 이상헌이 새롭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초반부터 인천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니오와 김인성이 있었다. 이날 주니오와 김인성은 이청용, 이상헌, 윤빛가람 등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이끌어 나갔고, 무려 19회의 슈팅을 가져가면서 인천의 골문을 폭격했다.

김인성 인천전 주요 스탯

이런 울산은 일찌감치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전반 14분 김인성이 상대 빌드업 실수를 가로채서 뺏어낸 공을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청용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청용의 슈팅도 좋았으나, 전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공을 가로챈 뒤 도움을 기록한 김인성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선제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울산은 5분 만에 다시 득점을 뽑아냈다. 주니오가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이후 김인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후 슈팅을 때려내면서 골문을 흔들었다.

인천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인천은 전반 33분경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의 정확한 크로스를 무고사가 감각적인 헤더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울산은 인천의 추격을 뿌리쳤다. 전반 종료 직전 주니오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불투이스-김인성에 이어 주니오에게 연결됐고,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인성의 도움 해트트릭이자, 주니오의 멀티골이었다.

후반 역시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울산은 후반 8분 이근호와 홍철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더 활발해진 공격을 앞세워 인천의 골문을 공략했다. 무엇보다도 전반전에 멀티골을 터트린 주니오가 해트트릭 욕심을 내면서 전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주니오 인천전 주요 스탯

주니오는 후반 10분 김태환의 침투 패스를 받아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27분경에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아낸 뒤 하프 발리를 때려내며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서 후반 32분에는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리고 끝내 주니오는 해트트릭을 달성해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상대의 실책이 나왔고,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세 번째 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마지막까지 추격하고자 했으나, 전방으로 제대로 볼이 연결되지 못한 가운데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울산의 탄탄한 수비도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4-1 승리로 끝이 났다.

이 경기에서 울산은 주니오와 김인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니오는 개인 통산 2번째 해트트릭을 신고하며 팀의 폭발적인 화력을 되찾는데 앞장섰다. 아울러 벌써 시즌 12골(10경기)을 뽑아내며 압도적으로 득점왕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김인성 역시 개인 통산 첫 번째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3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도움 단독 선두(5회)로 올라섰다.

울산은 주니오와 김인성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다시 챙겼고, 지난 라운드 패배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울산은 2위를 계속 수성한 가운데, 선두 전북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1점 차로 좁혔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