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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득점왕을 노리는 말컹


이번 시즌 K리그 득점왕 경쟁은 뜨겁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강원의 제리치와 그 뒤를 바짝 쫓는 경남의 말컹 두 선수의 득점 경쟁은 치열하다. 이외에도 인천의 무고사와 문선민, 울산의 주니오의 득점포도 생각보다 상당하다. 하지만 오늘은 경남의 득점 기계 말컹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2부 리그에서 득점왕을 달성한 말컹이 이번 시즌 1부에서도 폭발적인 득점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실 이런 말컹은 개막하기 전 언론과 여론에서 '2부 리그에서 성공한 말컹이 1부 리그에서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었다. 아무래도 1부와 2부 사이의 격차가 존재하고, 외국인 용병이 승격한 뒤 1부에 적응하는 기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컹은 달랐다. 1부에서도 그동안 보여준 득점력을 뽑아내면서 완벽하게 적응해냈고, 현재 15골을 넣으면서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개의 도움도 올리면서 19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경남의 상승세는 말컹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말컹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김종부 감독을 만난 말컹은 변화에 성공했다.


사실 말컹의 존재감을 이야기하기 전 그의 과거 시절부터 이야기를 꺼내자면, 브라질 출신의 말컹은 그저 키 큰 선수에 불과했다. 브라질 출신임에도 발재간이 좋지 않았으며, 공격에서 위치선정 능력도 그다지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실제 경남이 말컹을 임대할 당시 전 소속팀에서 무상으로 임대를 보내줄 정도로 말컹은 팀에서 기대가 적은 선수였다.


하지만 경남으로 건너온 뒤, 김종부 감독을 만나면서 말컹은 달라졌고, 성장했다. 다시 말해 말컹의 축구 인생은 김종부 감독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겠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이 키 크고 몸싸움만 좋은 선수가 아닌, 정확성은 물론이고 침투력, 동료와의 연계 등 공격수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들을 직접 가르쳐나갔다. 특히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체중 관리를 엄격하게 강조하면서 지도했다. 그리고 김종부 감독 밑에서 지도받은 말컹은 서서히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높이, 몸싸움, 슈팅, 침투와 돌파까지 모든 걸 갖춘 선수로 성장하면서 K리그 2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났다.


실제 K리그 2에서 뛰었지만, 말컹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개막전부터 골을 넣기 시작한 말컹은 이후 5경기 동안 2골을 넣으면서 천천히 리그에 적응해나갔고, 계속해서 득점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말컹은 32경기 22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팀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함과 동시에 K리그 2 MVP까지 수상하면서 사실상 경남의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종부 감독을 만난 뒤 변화를 완벽하게 이뤄내면서 K리그 2를 그야말로 완전히 정복하는 데 성공한 말컹이 된 것이다.

 

말컹의 활약은 계속 진행 중 이다.


그리고 이러한 말컹의 존재감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올 시즌 승격 팀 경남이 돌풍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건 김종부 감독과 여러 선수가 있지만, 말컹을 가장 먼저 언급 안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컹은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말컹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0.79골의 수준으로 상당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개막전부터 터트린 해트트릭을 비롯해 3경기 동안 6골을 넣으면서 팬들에게 상당한 임팩트를 주었고, 본인이 1부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해냈다. 또한, 말컹이 득점한 경기에서 경남은 72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사실상 말컹의 골은 팀 승리와 직결되는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로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언론과 여론에서는 1부 리그로 올라온 말컹에게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는 예측을 했지만, 말컹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부에서도 완벽하게 적응을 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중국 슈퍼리그와 해외에서도 말컹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영입설 또한 흘러나오고 있다. 경남으로서는 팀의 핵심 공격수 말컹을 계속 붙잡고 싶지만, 시민 구단으로서 몸값을 크게 부른다면 수익을 위해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말컹은 다음 시즌 경남에 남을지,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할지, 또한 올 시즌 말컹의 득점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몇 골이나 더 넣을지를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특히 현재 득점 1위 제리치와의 득점 경쟁도 보면 치열한 싸움, 흥미진진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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