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게티이미지
아스날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0년 자국 리그 CA 인데펜디엔테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했다. 하지만 1군으로 진입하지 못한 가운데 계속해서 임대를 전전했다. 실제 그가 올 시즌 전까지 아스날 소속으로 뛴 경기는 14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고, 시즌 재개 이후에는 베르튼 레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그 출전까지 이어졌다. 마르티네스는 생각 외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여줬고, 특히 FA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하는 데 공헌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좋은 활약을 뒤로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하고 있다. 만약 출전기회가 원하는 만큼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마르티네스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콘티넨탈'에 출연해 "난 구단에 내가 그들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나의 목표는 아스날과의 입지를 공고히 한 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대표팀의 NO.1 자리를 확보할 때까지 더 많은 기회 속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고, 만약 내가 아스날에서 뛸 기회가 없다면 이적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레노와 마르티네스의 주전 경쟁에 대해선 아직 뚜렷하게 계획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레노가 그동안 좋은 폼을 유지했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레노를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