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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칸나바로와 호나우두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한 월드클래스를 토대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하면 어떨까.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한 월드클래스를 대상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했다. 포메이션은 4-3-1-2 대형이다. 정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골키퍼로 선정된 선수는 잔루이지 부폰이다. 유벤투스의 레전드 부폰은 수도 없이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했으나 매번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 & 골키퍼 & 올해의 팀 등 수차례 선정되는 동안 그에게 주어진 빅이어는 단 하나도 없었다.


수비진에는 프랑스를 대표했던 오른쪽 풀백 릴리앙 튀랑이 선정됐다. 그는 AS모나코, 파르마, 유벤투스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거치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으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센터백으로는 로랑 블랑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사실 저니맨으로서 여러 팀을 오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많이 밟지는 못했다. 그나마 기회가 있었던 건 2001-02시즌 맨유 시절이었으나, 이때 4강에서 좌절을 겪어야 했다. 그의 파트너로는 파비오 칸나바로가 선정됐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센터백이자 발롱도르 위너다. 그러나 나폴리, 파르마, 인터밀란, 유벤투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까지 빅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왼쪽 풀백은 잔루카 잠브로타다. 이탈리아 역사상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는 유벤투스 시절 여러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으나, 대부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유일한 기회였던 2002-03시즌엔 준우승에 그치면서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그라운드 위의 철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선정됐다. 사실 마테우스는 의외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한 번쯤은 빅이어를 들어 올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테우스가 뛰던 시절 뮌헨은 2차례나 준우승의 좌절을 경험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이라도 하듯 그가 떠난 다음 시즌 뮌헨은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파벨 네드베드와 미하엘 발락도 미드필더진에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이름만 들어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드필더다. '2개의 심장' 네드베드는 유벤투스 레전드로 불린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팀 동료 부폰, 잠브로타를 떠올리면 알 수 있듯 그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리틀 카이저' 발락은 우승 기회가 2차례나 있었다. 2001-02시즌 레버쿠젠에서, 2007-08시즌엔 첼시에서 그러나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를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공격진에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호나우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바티스투타는 피오렌티나 시절 1번, AS로마 시절 2번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나간 적이 3번 있다. 그러나 3번 모두 2차 조별리그(현재로 따지면 16강)를 넘지는 못했다.


호나우두는 그가 보여준 득점력, 풍기는 아우라를 따졌을 땐 몇 번이고 유럽 정상에 올랐을 듯하지만, 아쉽게도 챔피언스리그 우승만큼은 손에 넣지 못했다. 특히 그는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UEFA컵까지는 가졌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독하리만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 시즌만 더 레알 마드리드에 일찍 왔더라면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마지막은 이브라히모비치다. 현재 이 라인업에서 부폰과 함께 아직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앞세워 가는 팀마다 리그 트로피를 휩쓸고 다녔으나, 유독 챔피언스리그와는 연이 없었다. 아약스 시절부터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PSG, 맨유까지 거치는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49골을 뽑아냈지만, 그의 트로피 진열장엔 빅이어가 들어있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 없는 월드클래스 베스트 XI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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