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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G, 맨유전 네이마르의 멀티골 힘입어 3-1 승

▲ 네이마르, 최다 유효슈팅(3회) & 최다 드리블 돌파(5회) & 최다 키패스(4회) & 최다 피파울(5회)

▲ 네이마르, 챔피언스리그 통산 63경기 38골 24도움(경기당 공격포인트 0.98개)


PSG의 에이스이자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맨유와의 경기에서 클래스를 입증한 가운데 멀티골 포함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3-1 승리를 견인했다.


PSG가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PSG는 조 2위(조1위 맨유와 승점은 9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렸다)로 올라서면서,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 경기에서 PSG는 4-3-3 대형을 들고 나왔다. 모이스 킨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좌우 측면에 위치하며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다닐루 페레이라를 중심으로 마르코 베라티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형성했다. 압두 디알루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프레스넬 킴펨베와 마르퀴뇨스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PSG는 앞선 맨유와의 1차전 맞대결 패배에 대해 설욕하고자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패하게 되면 사실상 16강 진출로부터 멀어지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 속에 맨유를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PSG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6분경 음바페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이후 돌파 과정에서 때려낸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걸 네이마르가 재빠른 침투를 통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맨유 역시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 속에 다급해지자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주도권을 가져와 공세적으로 나섰다. 이는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점 직후부터 전반 종료까지 맨유는 점유율에서 51대49로 앞섰으며, 슈팅 숫자에서 5대4, 유효슈팅에선 4대2로 더 많았다.


결국 맨유가 흐름을 가져온 가운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31분경, 앙토니 마샬이 아크서클에서 때려낸 슈팅을 나바스가 선방했으나 측면으로 흐른 공을 곧바로 아론 완 비사카가 연결했고, 이를 마커스 래시포드가 슈팅으로 가져간 게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을 뽑아낸 것.


맨유의 흐름은 후반 초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후반 3분경 오른쪽 측면에서 에디손 카바니의 패스를 래시포드가 받자마자 옆으로 내줬고, 마샬이 골문 앞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높게 떠올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서 8분 뒤에는 마샬의 침투 패스를 카바니가 나바스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이 골대를 강타한 데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세컨볼을 패스한 걸 마샬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마르퀴뇨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에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흐름을 되찾아오고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9분경 킨과 파레데스를 빼고 안데르 에레라와 미첼 바커르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PSG는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투톱을 형성했고, 바커르가 왼쪽 윙백 자리를 맡았으며, 디알루가 센터백으로 내려가면서 3-5-2 대형으로 전환했다.



이는 주효했다. PSG는 교체와 동시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네이마르가 내준 걸 바커르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맨유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에레라가 세컨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간 게 디알루를 맞고 골문 앞에 있던 마르퀴뇨스에게 연결됐다. 데 헤아가 각도를 좁히고 나왔으나 마르퀴뇨스가 반박자 빠른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점한 데 이어 수적 우위(후반 25분경 에레라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프레드로부터 거친 태클이 들어왔다. 프레드는 전반전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황 속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까지 가져간 PSG는 한층 여유로움 속에 공세를 계속 이어나갔다.


후반 32분경 네이마르가 아크서클 인근에서 뒤로 내준 걸 에레라가 슈팅을 때려냈으나 골대 위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서 43분에는 음바페가 역습 찬스에서 약 70M 드리블 돌파 이후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PSG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하프라인 이전에서 수비수 3명을 가볍게 제쳐내고 왼쪽 측면에 있는 음바페를 향해 방향 전환 패스를 내줬고,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하피냐에게 연결했다. 하피냐가 침착하게 컷백을 내준 걸 네이마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3-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를 주도한 선수는 단연 네이마르였다. 이는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슈팅을 때려냈고, 이를 모두 유효슈팅을 연결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에 더해 드리블 돌파 5회(최다), 키패스 4회(최다), 피파울 5회(최다)를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5차례 롱패스를 시도해 4번이나 성공시켰으며, 볼 경합 싸움에서는 무려 11번이나 승리를 거두었다. 볼 소유권 회복 3회, 태클 1회, 슛 블록 1회를 성공하면서 수비적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공수 양면에 걸쳐서 최고의 활약상을 뽐냈고, 특히 전체적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한 네이마르가 있었기에 PSG가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사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팀에 9번째 리그 우승을 안겨줬고, 쿠프 드 프랑스와 쿠프 드 라 리그 두 대회에서도 우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더해 PSG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로 이끌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곧바로 새 시즌이 시작되자 초반부터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그가 활약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PSG 역시 리그 2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돌아오자 PSG는 다시 살아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반등을 일궈냈다. 1차전 맨유전과 3차전 라이프치히에 패했으나, 지난 조별리그 4차전 라이프치히전에서 네이마르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간 데 이어 이번 맨유전에서도 네이마르가 중요한 순간 2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책임졌다. 괜히 PSG가 2억 2000만 유로(약 3012억 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해 데려온 에이스가 아니다.


이렇듯 PSG는 네이마르가 경기에서 활약하자 팀의 분위기와 경기력까지 동시에 살아날 수 있었다. 네이마르가 지금과 같이 활약을 계속해준다면 PSG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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