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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위너의 활약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중원을 넘어서 경기장 전 지역을 지휘하는 선수가 되고 있다."


이번 시즌 데 브라위너를 평가한 현지 언론들의 의견이다. 2015-16시즌 맨시티로 건너온 뒤,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이자, 사령관 데 브라위너의 활약은 이번 시즌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를 넘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를 정도로 그는 한 단계 더 성장했고, 달라졌다.


올 시즌 데 브라위너는 리그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사실 스탯은 팀 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지만 활약만큼은 제일 뛰어나다. 스탯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시 중 한 명이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30일에 열렸던 7라운드 첼시전은 그야말로 데 브라위너에 의한, 데 브라위너를 위한 경기였다.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교체아웃 되기 전까지 92분을 뛰면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고 MOM을 수상하는 등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겼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과 6번의 키패스는 데 브라위너가 공격 전개에 있어서만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과연 올 시즌 그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말 기대가 모아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고 더욱더 완벽해진 데 브라위너


데 브라위너는 2016-17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고부터 많이 달라졌다. 데 브라위너의 변화는 스탯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볼푸스부르크 시절과 2015-16시즌 데 브라위너의 경기당 패스 횟수는 44.5회였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50.1회를 기록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입히는 시즌이었음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많이 증가했다. 그리고 올 시즌 들어서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71.8회를 기록했다. 물론 볼 터치 횟수와 키 패스 당연히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 윙 포워드로 많이 나섰던 그가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에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앙을 두텁게 가져가면서 공을 오래 소유하도록 주문한다. 왼쪽 측면 풀백으로 나오는 델프가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중앙에 무게중심을 두고 풀어나가는 전술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역할과 능력에 크게 기댈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주로 허리에서 오가면서 데 브라위너가 볼을 만질 횟수와 공격을 전개하는 횟수가 자연스레 증가한 거다.


그뿐만 아니라 데 브라위너는 측면까지 움직임을 넓히면서 경기에 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양측에 위치한 윙 포워드에게 측면을 넓게 벌리기보다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도록 지시한다. 자연스레 측면의 빈 공간은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통해 채우거나, 중앙에 위치한 다비드 실바와 데 브라위너가 찾아 들어가게 된다. 데 브라위너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이유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찬스 메이킹 능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브라위너


이번 시즌 맨시티 팬과 현지 언론들은 데 브라위너의 활약을 보면서 "Chance Maker, Chance Creator"라고 부른다. 그만큼 데 브라위너의 찬스 메이킹 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그가 기록한 찬스 메이킹은 3.5회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내 결정적 찬스 메이킹 부분에서 쿠티뉴, 에릭센, 외질, 미키타리안 등 내놓으라는 플레이 메이커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기록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프리미어리그 내 찬스 메이킹 부분에서 압도적이었던 외질을 제쳤다는 건 데 브라위너의 경기 조율 및 패싱 능력이 극에 달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데 브라위너에게 최근에는 도움왕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도움을 3개밖에 올리지 못했기에 다비드 실바(6개), 미키타리안(5개), 맷 리치, 아스필리쿠에타(4개)를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과 찬스 메이킹을 조합해봤을 때 팀 동료들이 얼마만큼 그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주느냐에 따라 도움왕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된다. 지난 시즌 18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른 데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다시 한번 도움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보다 더 발전했기에 지난 시즌의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대 도움에도 계속 도전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데 브라위너의 기록 도전을 지켜보면 흥미로운 점이 많지 않을까 싶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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