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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영입한 토트넘


▲ 토트넘, 호이비에르 영입 완료…5년 계약

▲ 호이비에르, 지난 시즌 볼 소유권 경쟁 승리 325회로 1위

▲ 호이비에르, 태클&가로채기&슈팅&드리블 돌파&키패스 모두 30회 이상 기록


토트넘이 덴마크산 천재 미드필더이자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꼽히는 호이비에르를 품었다. 과연 새 시즌 토트넘의 중원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이비에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33억 원)에 더해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옵션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호이비에르는 입단 이후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오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나는 토트넘이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더 많은 걸 배우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토트넘은 호이비에르 영입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 만큼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호이비에르와 사우샘프턴 간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에버튼, 아약스가 영입전에 합류하면서 몸값이 예상됐던 것보다 올라갔다. 특히 에버튼이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2,500만 파운드(약 380억 원)를 제시했고, 이에 사우샘프턴은 토트넘에 같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호이비에르가 토트넘만을 고집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문제는 토트넘이 재정상의 문제로 인해 호이비에르 영입에 2,500만 파운드 이적료를 투자할 수 없는 데에 있다. 결국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계속된 협상 속에 카일 워커-피터스를 사우샘프턴으로 보내는 조건을 제시했고, 끝내 몸값을 최대한 낮추면서 영입을 이뤄냈다. 실질적으로 토트넘이 호이비에르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300만 파운드(약 46억 원)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볼 소유권 경쟁 최다 기록한 호이비에르


호이비에르는 만 25세의 젊은 미드필더지만 경험이 많고,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꼽힌다. 바이에른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샬케에서 뛰는 동안 진가를 입증했고,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택한 사우샘프턴에서도 4시즌 동안 134경기에 출전하면서 중원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아울러 2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A매치 33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대표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형적인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로 공수에 있어서 두루두루 능력을 갖췄다. 우선 기본적으로 185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경합싸움, 대인방어, 제공권, 태클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뛰어나다. 여기에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먼저 그의 수비적인 능력을 기록으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325회의 볼 소유권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이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그의 경합 승리 횟수는 210회로 프리미어리그 중앙 미드필더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태클 80회, 가로채기 38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9-20시즌 호이비에르 주요 스탯


공격적인 재능 역시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원에서 경기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할 줄 알며, 볼 컨트롤, 드리블, 패싱력이 좋아 공격 진행 시에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무엇보다도 롱패스를 통한 방향 전환, 역습 시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이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 선수들 중 독보적으로 많은 1,423회의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전체적인 볼 전개에 있어서 핵심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키 패스 30회, 드리블 돌파 40회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고, 슈팅 횟수는 46회로 팀 내 4위였다. 공격에서도 그가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다만 그의 소속팀 사우샘프턴이 수비에 무게중심을 더 두고 있었기에 공격적인 재능을 제대로 뽐낼 수 없었다. 수비적인 역할에 더 치중한 호이비에르였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서 1도움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공수 전반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태클, 가로채기, 슈팅, 드리블 돌파, 키패스 모두에서 3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내 호이비에르 포함 총 5명이 전부였다.


이러한 점에서 토트넘이 호이비에르 영입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 스스로가 토트넘 이적을 원했던 점도 있었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공수 양면에서 우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를 반드시 잡아 전력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클럽 레코드를 기록했으나, 부진한 은돔벨레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중원에서 고민을 떠안았던 부분에 해결이 필요했다.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기대를 한껏 모은 탕귀 은돔벨레는 잦은 부상과 적응에 애를 먹으며 완전히 실패한 영입으로 돌아갔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에릭 다이어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무사 시소코, 지오바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가 버텨주었지만, 확실히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원라인이었다. 특히 시소코가 부상으로 아웃됐을 당시 토트넘은 공수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연거푸 무너졌다.


이에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핵심 호이비에르를 데려오면서 미드필더 라인 개편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로서 호이비에르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만 한다면 토트넘으로선 공수밸런스를 유지한 가운데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중원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재다능한 호이비에르가 추가된 만큼 미드필더 조합 짜기도 한층 수월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과연 앞으로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토트넘은 호이비에르가 합류한 가운데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주목해보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맨이 된 호이비에르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 스쿼카, Players Report,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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