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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빛바랜 활약을 보여준 욘손


▲ 코펜하겐, 맨유전 0-1 패배

▲ 욘손, 선방 13회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7회

▲ 욘손,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골키퍼 최다 선방(38회)

▲ 욘손, 양 팀 통틀어 최다 평점 기록


코펜하겐의 골키퍼 칼 요한 욘손이 팀은 패배했지만, 엄청난 선방 쇼를 펼친 가운데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펜하겐이 11일 오전 4시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펼쳐진 맨유와의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코펜하겐은 맨유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그리고 이날 코펜하겐이 고군분투하며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건 욘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들어가기에 앞서 욘손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고 가자. 스웨덴 출신 욘손은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0세에 접어든 골키퍼다. 할름스타드 BK 출신으로 2009년 프로 데뷔했고, 이후 NEC 네이메헌, 라네르스, EA 갱강을 거쳐 지난해 여름 코펜하겐에 합류했다.


코펜하겐의 수문장 욘손의 엄청난 활약


코펜하겐 합류 이후 곧바로 주전 골키퍼로 올라선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42경기 출전하면서 44실점만 기록하고, 클린시트도 12번이나 기록하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맨유와의 8강전, 중요한 일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엄청난 선방을 바탕으로 맨유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실제 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 등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앞세워 코펜하겐을 몰아붙였다. 이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맨유는 90분 동안 슈팅 17회를 때려냈고, 그 가운데 유효슈팅은 7차례나 될 정도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욘손이 90분 동안 무려 7회의 선방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한 가운데 맨유는 고전이 이어지더니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먼저 욘손은 전반 8분경 마샬, 래시포드를 거쳐 연결된 공을 때려낸 그린우드의 기습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서 전반 44분경엔 래시포드가 왼쪽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때려낸 강력한 슈팅을 쳐냈다. 침착성은 물론이고 빠른 판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맨유를 상대로 빛난 선방을 보여준 욘손


후반에도 그의 선방은 빛을 발했다. 후반 9분과 15분 각각 프레드와 래시포드의 슈팅을 선방하면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브루노의 강력한 슈팅을 쳐내더니, 곧바로 포그바가 때려낸 중거리 슛마저 막아내며 그야말로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8분경엔 마샬의 강력한 감아 차기를 손끝으로 쳐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점에서 놓고 봤을 때 맨유 입장에선 골대 불운도 잦았지만, 그보다는 욘손의 선방이 큰 벽 그 자체로 느껴졌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이대로 정규시간 90분까지 0-0 스코어가 유지됐고, 경기는 자연스럽게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욘손의 활약은 계속됐다. 비록 연장 전반 4분 브루노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그는 실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미친 선방쇼를 보여줬다.


실점 앞선 장면에서 마샬의 2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고, 연장 전반 8분경엔 마타의 슛을 몸을 날려 쳐내더니 곧바로 골문으로 자리를 찾아간 이후에는 브루노의 헤더까지 캐치해냈다. 이어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긴 했으나 그는 래시포드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공을 골대 밖으로 쳐내기도 했다. 그리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는 브루노의 슈팅을 다이빙 이후 막아냈고, 코너킥 상황에서 마타의 슈팅까지 발로 쳐내면서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인 장면을 보여줬다.


이날 13회 선방을 기록한 욘손


코펜하겐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1점 차로 분패했지만, 이날 욘손의 활약은 흥분을 쉽게 가라앉힐 수 없었다. 욘손은 연장전까지 포함하면 총 13회의 슈팅을 선방했는데, 재빠른 판단력, 놀라운 반사신경이 돋보였다. 특히 이 경기에서 맨유의 기대 득점은 3.6골이었는데, 한 골밖에 내주지 않았으니 기대 득점 대비 2.6골을 욘손이 막아냈다고 볼 수 있다. 정말이지 '난공불락'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스탯맨데이브, FC 코펜하겐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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