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클래스는 확연하게 달랐다. '클래스' 자체가 달랐다. 괜히 '에이스', '탈아시아 선수'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어놓을 만큼 손흥민의 영향력은 상당했으며, 대한민국에 이런 자랑스러운 선수가 있다는 거에 감사할 정도로 대단했다. 사실 손흥민이 선발명단에 포함됐을 때만 해도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섰다. 불과 이틀 전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유전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는 거칠고 난폭하기로 유명한 중국인만큼 혹여나 부상이라도 당할까 많은 염려가 되었다. 다행히 경기가 끝이 났을 때 손흥민의 몸 상태는 괜찮았고,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투입은 대한민국의 승리를 가져왔으며 조 1위 16강 진출..